서울옥션(대표 이옥경)은 2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커팅엣지_100'이라는 이름의 경매를 진행했다. '커팅엣지_100'은 '최첨단' 혹은 '활력소'라는 의미의 'Cutting Edge'와 '100명의 작가 작품을 100만원부터 경매 시작한다'는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이번 경매는 서울옥션이 미술대학(원) 졸업생들의 작품을 미술 시장에 선보이고, 이들을 후원하고자 기획됐다. 경매에 나온 작품들은 강원대·경북대·계명대·서울대·청주대·홍익대 등 전국 26개 미대에서 추천을 받은 100명의 미대 졸업생들의 그것이다.
경매가 열린 서울옥션아트스페이스는 작품을 내놓은 작가들은 물론이고 작가의 부모, 교수, 일반인 등이 계단에 앉아 경매를 지켜볼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첫 경매작은 강리아(숙명여대·28) 씨의 'Steal a Look'이었고 호가를 거듭한 끝에 180만 원에 낙찰됐다. 이어 나온 강유진(서울대·25) 씨의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앉은 개'도 180만 원에 팔렸다.
윤 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경매가(380만 원)를 기록한 'The Same Earth'의 작가 김민경(서울대·26) 씨는 "경매 현장이 이토록 뜨거울 줄은 몰랐다. 청년 작가로서 좋은 경험을 쌓기 위해 참가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내 작품에 호응을 해줘 얼떨떨하면서도 감사하다"며 "각자의 방에만 갇혀 있는 사람들, 소통부재의 시대 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앞으로 공감·배려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그려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경매의 낙찰대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와 함께 젊은 작가 창작 활동비로 쓰이며 수익금(낙찰 수수료) 전액은 해당 미술대학 장학금으로 기부한다.
이옥경 대표는 "지금은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아는 대가(大家)이지만 그 대가의 작품도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 있는 고마운 콜렉터에 의해 처음으로 소장되었을 것"이라며 "이번 경매를 통해 신진 작가들이 작품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큰 자신감을 얻고, 콜렉터들에게는 훌륭한 작가들의 미래를 후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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