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만21세 청년이 한국에 몰고 온 클래식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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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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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화부 정등용 기자]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만 21세에 불과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한국에 몰고 온 클래식 열풍이 식을 줄 모른다. 그동안 일부 계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클래식 음악은 ‘조성진 신드롬’ 후 대중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친숙해지고 있다.

23일 발매된 ‘제17회 국제쇼팽콩쿠르 실황’ 음반은 예약 주문만 2만장을 기록했다. 한국 독점계약으로 선보인 이번 조성진 음반은 발매 전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추가 제작에 들어간 상황이다.

조성진 본인 역시 최근 들어 급증한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그는 지난 1일 열린 갈라콘서트 기자간담회에서도 국민들이 보여준 높은 관심이 신기하고 기쁜 한편,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대중들이 조성진에게 열광하는 데에는 그의 천부적인 재능과 실력이 결정적인 이유겠지만, 그의 가정배경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웬만한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예술업계에 종사하는 부모나 친척을 둔 것과 달리 조성진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평범한 회사원이었고, 어머니는 가정주부였다. 친인척 중에서도 예술계에 몸담고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조성진이 지금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본인의 피나는 노력과 부모의 절대적인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여섯 살 때 처음 피아노를 접한 조성진은 예술의전당과 금호영재콘서트 등을 거치며 차근차근 성장해갔다. 그의 부모는 아들에게 변치않는 신뢰를 보내며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여기에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의 외모도 조성진의 인기에 한 몫을 했다. 열정적인 연주와 함께 흩날리는 머리카락과 우유빛깔같은 새하얀 피부는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지난 2일 열렸던 갈라콘서트에서도 여성 관객이 주를 이뤄 그의 인기를 방증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이 조성진에 대한 관심으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 클래식이 지금보다 더 대중적인 장르로 거듭나게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제2의, 제3의 조성진이 나올 수 있도록 예술계와 정부가 체계적인 지원과 시스템으로 어린 예술가들을 관리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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