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대우증권 몸값 수백억 깎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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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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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실사 과정에서 수백억원대 규모의 가격 삭감 요인을 확인하고 산업은행 측에 조정을 요구할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8일 마무리한 15영업일간의 확인 실사 당시 대우증권 일부 해외법인의 영업권 평가가치 하락을 포함해 300억원 이상의 가격 삭감 요인을 찾아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00억∼400억원가량은 삭감 사유가 분명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논란의 여지가 있는 애매한 부분도 700억∼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지난달 25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에 따르면 가격 조정은 최대 715억원까지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최근 대우증권 주가가 10년 만에 최저치인 7000원대로 주저 앉은 가운데 산업은행이 이런 가격 조정 요청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비해 산업은행 측은 가격 조정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회계적·법률적 검토를 거쳐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한도 내에서 가격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객관적 논리와 법률적 근거에 따른 합리적인 범위 안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도 "대우증권 주가 등락과 상관없이 실사를 통해 확인한 객관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가격 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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