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인터넷 인프라 전문기업 케이아이엔엑스(KINX)는 17일 동양온라인이 운영 중인 바둑 사이트 '타이젬(www.tygem.com)'에 중국 인터넷 회선 서비스 '차이나 다이렉트 커넥트'를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바둑 종주국인 중국에서만 이미 300만 회원을 확보한 타이젬은 온라인 바둑 대국과 관전 등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각국 랭킹 1위 프로선수 간 대국이 펼쳐지기도 하는 대표적 바둑 사이트다.
타이젬에서 인공지능 알파고로 추정되는 사용자 'deepmind(알파고 개발사와 동일한 이름)'가 500회 이상의 대국을 치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동안 중국향 서비스에 일반 회선을 이용해 온 타이젬은 보다 원활한 게임 운영을 위해 KINX의 차이나 다이렉트 커넥트를 선택했다. 차이나 다이렉트 커넥트는 차이나텔레콤의 기업전용회선 'CN2'를 통해 중국 내 주요 도시까지 빠르고 안정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중국 현지에 인프라를 마련할 필요 없이 국내 데이터센터에서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품질 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던 기존 회선을 대체할 수 있어 중국 진출 기업들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차이나 다이렉트 커넥트 적용 결과, 타이젬의 중국 서비스에 접속 지연이나 장애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무엇보다 서비스 접속 상태가 열악했던 일부 지역의 네트워크 품질이 대폭 개선되며 전 지역에 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호흡이 긴 바둑의 특성상 게임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안정적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선영 KINX 대표는 "중국의 바둑 한류를 이끌어가는 타이젬에 차이나 다이렉트 커넥트를 제공하게 된 것은 KINX에게도 매우 뜻깊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동양온라인을 비롯한 중국 진출 기업들이 안정적 서비스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중국 인터넷 회선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것"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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