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청와대 참모 출신들 줄줄이 고배…'박근혜 마케팅'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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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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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윤선·윤두현·김행·신용한 등 '진박' 줄줄이 탈락…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청와대 참모 출신들이 20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이른바 친박 중의 친박인 ‘진박’(眞朴·진실한 박근혜) 후보들의 '박근혜 마케팅'이 오히려 역풍을 맞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윤두현 전 홍보수석은 탈박(脫박근혜)한 이혜훈(서초갑) 전 의원과 유승민계인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에 각각 밀리며 낙천했다. 윤창번 전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은 서울 강남병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여성 우선 추천 지역 결정으로 최종 경합에 들지 못하고 뜻을 접어야 했다.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은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지상욱 새누리당 중구당협위원장에게 패했다. 전광삼·최상화 전 춘추관장도 각각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경남 사천·남해·하동 경선에서 낙마했다.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은 경기 의왕·과천에서 본선 진출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으나 결선 여론조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또한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결선 투표 결과 송태영 새누리당 중앙연수원 부원장에게 패했다. 

대구 ‘진박 6인방’ 중 한 명인 하춘수(대구 북구갑) 전 대구은행장도 현역의원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영섭·남호균 전 청와대 행정관 역시 각각 경남 진주을과 대구 달서병 경선에서 탈락했다.

대통령 정무특보를 역임한 주호영·김재원·윤상현 의원도 모두 낙천했다. 

주 의원은 지역인 대구 수성을이 여성 우선 추천 지역으로 선정돼 낙천했고, 김 의원은 경북 상주·군위·청송·의성에서 김종태 의원과 한 여론조사 경선에서 밀려 탈락했다. 윤 의원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한 취중 발언 녹취록 파문으로 논란 끝에 컷오프됐다.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힌 유승민 의원과 유 의원의 측근들, 친이(친이명박)계에 대한 무차별적 공천 대학살이 민심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공천장을 거머 쥔 청와대 참모진들도 있다.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인천 연수을에서 비례대표인 민현주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확정지었다.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실 차장도 차례로 대구 중·남구와 세종시에서 본선에 진출했다.

서울 도봉을에선 김선동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단수 추천됐으며, 주광덕 전 정무비서관도 경기 남양주병에서 ㅂ가상대 전 남양주시의원과 결선 끝에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강원 속초시·고성군·양양군에선 이양수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경선에서 이겨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박근혜 정부에서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역임한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전남 순천시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3선에 도전한다. 

박근혜정부 장관 출신들은 대다수가 공천을 받았다. 정치인 출신 장관의 약진에 따른 것이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 최경환 의원(경북 경산)은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지었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출신 황우여 의원은 지역구을 옮겨 인천 서구을에서 출마한다.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 유기준 의원(부산 서구·동구)과 여성가족부 장관 출신 김희정 의원(부산 연제),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대구 동구갑),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부산 기장군)도 공천을 확정지었다.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대구 달성)과 정성근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경기 파주갑)도 공천을 받았다.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과 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은 새누리당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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