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예술의전당 개관 15주년 기념음악회 '카르미나 부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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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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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6일 20세기 대합창곡 카르미나 부라나 공연'

'카르미나 부라나' 포스터.[사진=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박형식)은 개관 15주년을 맞아 다음달 6일 오후 8시 대극장에서 '20세기 최고의 대합창곡' 카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를 선보인다.

'카르미나 부라나'는 독일의 대표적인 작곡가 겸 지휘자 카를 오르프가 남긴 걸작이다.

성악, 합창, 관현악이 어우러진 대규모 합창곡으로, '보이렌의 노래'란 뜻을 가지고 있다.

독일의 베네딕트보이에른 수도원에서 발견된 12·13세기의 시와 유행가를 모은 시가집에서 오르프는 25곡을 발췌해 그만의 현대적 기법과 독창성을 살려 완성했다.

1~25곡까지 있는 '카르미나 부라나'는 '자연', '주점', '사랑'의 내용을 다루는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가사는 라틴어와 독일어를 혼용하고 있으며, 술, 여자, 사랑, 종교, 도덕, 자연의 묘사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선율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비해 노랫말은 매우 풍자적이고 세속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번 개관 기념 무대에는 지휘자 금노상의 지휘 아래 KBS교향악단의 수준 높은 연주를 비롯해 원숙하고 유연한 감성의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박정원과 유럽을 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테너 허영훈, 바리톤 김동섭이 협연을 펼친다.

특히, 의정부시립합창단과 남양주시립합창단, 의정부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의정부시민들로 구성된 '시민합창단'까지 대극장 무대를 가득 채우게 될 230여명의 연주자들이 내뿜는 웅장한 하모니로 대작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예술의전당은 이번 공연을 위해 의정부시민을 대상으로 시민합창단을 모집, 두 달여간의 전문 레슨을 통해 전문합창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실력을 갈고 닦았다.

시민합창단에 참여하는 소프라노 정인규씨는 "의정부시 문화예술 발전에 있어 예술의전당의 역할과 그동안의 성과는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고마움이자 자부심"이라며 "개관 기념 무대에 참여 할 수 있어 보람되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박형식 사장은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만들어내는 화합의 하모니를 통해 의정부시의 문화 다양성과 자율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길 기대한다"며 "많은 시민들이 의정부예술의전당의 개관 15주년 기념일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의정부예술의전당은 그동안 군사도시, 문화 불모지 의정부에 다양한 공연예술 프로그램을 보급해왔다.

지역문화예술 발전의 토대를 공고히 해 의정부시를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변모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공연 예매 및 문의는 의정부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uac.o.kr, ☎031-828-5841~2) 또는 인터파크(www.interpark.com, ☎1544-1555)로 하면 된다.

관람료는 R석 7만원, S석 6만원, A석 5만원, B석 1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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