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운동' 학술회의, 프랑스 현지에서 첫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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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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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기념관-국민대, 오는 11일 파리디드로대에서 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독립기념관과 국민대는 파리디드로대와 함께 오는 11일(현지시간)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사진=독립기념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한국독립운동'을 주제로 프랑스 현지에서 첫 학술회의가 열린다.

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과 국민대(총장 유지수)는 파리디드로대(총장 크리스틴 크레리시)와 공동으로 오는 11일(현지시간)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파리디드로대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회의는 '한국독립운동과 프랑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장석흥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은 '안중근과 빌렘' 논문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안중근과 프랑스인 가톨릭 신부 빌렘(Nicolas Joseph Marie Wilhelm)과의 관계를 역사적으로 밝힌다. 장 소장은 알사스로렌 출신인 빌렘이 한국에 와서 안중근 집안과 인연을 맺었고, 안중근의 독립운동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내용을 풀어낼 계획이다. 그는 "안중근과 빌렘 신부와는 민족·종교의 양심 부문에서는 약간의 충돌이 있었지만, 인간의 자유와 평화를 지향했다는 점에서는 일치한다"고 주장한다. 

대한민국임시정부사의 대표적인 학자인 한시준 단국대 교수는 '대한민국임시정부와 프랑스'라는 논문에서 임시정부와 프랑스 간의 역사적 관계를 다룬다. 한 교수는 "프랑스조계 당국은 임시정부 요인을 비롯한 한국 독립운동가들을 보호해주었으며, 프랑스 당국의 양해와 협조로 임시정부는 상하이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밖에도 이명화 독립기념관 수석연구위원은 임시정부 파리위원부의 외교활동에 주목하며 파리위원부 홍보자료 발간·배포 등을 통한 선전활동의 효과 등을 소개하고, 김도형 독립기념관 책임연구위원은 '한국친우회' 발족, '관용'(tolérance) 등 한국독립운동을 적극 지원했던 프랑스인들과 프랑스 전통을 조명한다. 

한편 심포지엄에는 쟝 프랑수아 르가레 파리 제1구처장을 비롯해 김규식(1881~1950) 파리위원부 위원장의 손녀 김수옥 여사, 조소앙(1887~1958) 선생의 외손 김상용 교수, 서영해(1901~?) 선생의 손녀 수지왕 여사 등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초청돼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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