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뺏긴 SBS, '질투의 화신' 놓치지 않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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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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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에 출연하는 배우 공효진(왼쪽)과 조정석[사진=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두 번은 놓치지 않는다. 대작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KBS2에 뺏긴 SBS가 절치부심을 한 모양새다. SBS는 '질투의 화신'이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질투의 화신'은 방송국 내 아나운서와 기상 캐스터 사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공효진과 조정석이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지었다.

문제는 편성이었다. 당초 '질투의 화신'은 KBS2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질투의 화신'이 노렸던 월화드라마 자리에 '구르미 그린 달빛'이 자리를 잡으면서 상황이 애매해졌다.

KBS는 이후 한 매체를 통해 올 7월 방송되는 KBS2 '함부로 애틋하게'의 후속으로 '질투의 화신'을 편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상황이 반전됐다. 제작사인 SM C&C가 SBS와 손을 잡은 것.
 

'태양의 후예'는 SBS와 편성을 논의했으나 KBS2에서 전파를 탔다[사진=KBS2 '태양의 후예' 공식 홈페이지]


19일 오후 '질투의 화신'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SBS와 논의 끝에 8월 중 첫 방송되는 새 수목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당초 KBS와 편성을 의논했으나 편성시기와 제작 스케줄 등이 맞지 않았던 관계로 SBS로 방송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직 KBS는 추가적인 공식입장을 내지 않았다. KBS가 '질투의 화신'을 편성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할 경우 SM C&C-SBS 대 KBS의 힘겨루기가 펼쳐지는 상황도 조성될 수 있다.

앞서 '태양의 후예'에 편성시간을 내주지 않아 경쟁사에 '대박 드라마'를 내줬던 SBS가 '질투의 화신'으로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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