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소설은 일하는 여주인공이 대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4-21 11: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웹소설 연재 플랫폼 조아라, 제2회 로맨스 콘테스트 수상작 발표

웹소설 연재 플랫폼 '조아라'가 진행한 '제2회 로맨스 콘테스트' 대상 수상작 '핫 플레이스'. [사진=조아라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로맨스 소설의 대세는 전문직 여주인공이었다. 

웹소설 연재 플랫폼 조아라(대표 이수희)는 지난 3월 2일부터 4월 7일까지 진행한 '제2회 로맨스 콘테스트' 수상작을 20일 발표했다.

올해 응모작 수는 지난해보다 51% 증가한 총 513편을 기록해 웹소설의 인기를 방증했다. 특히 작년에는 로맨스판타지 장르에 한정해 콘테스트를 치렀으나, 올해는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퓨전 로맨스까지 포함하며 로맨스코미디, 게임로맨스, 누아르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가 접수되었다.

판타지나 무협에서 남성독자들이 선호하는 먼치킨 캐릭터, 즉 지력, 체력, 마력 등 모든 최고인 남주인공이 롤모델로 자리잡았던 것처럼 로맨스에서도 고도의 능력을 지닌 전문직 여주인공들이 대거 등장한 점이 이번 수상작들의 특징이다. 

대상 수상작인 '핫 플레이스'(Hot Place)의 여주인공 벨로나는 남자에게 전혀 관심 없는 의사이다. 귀족들과 부유한 상인들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대에 그는 평민과 범죄자들까지 평등하게 치료해주며 사연 많은 범죄자들의 애정공세를 받는다. 여주인공의 무덤덤함이 오히려 흥미진진한 '밀당'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였다는 평가다.

최우수상작 '붉은 실을 조심하세요'의 여주인공 리안은 손 대는 모든 이들의 외상을 치료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의 치유사제로, 인간임에도 신들의 세계에서 존재가치를 인정받는다. 우수상 수상작 '장르가 잘못했네'에는 롤플레링(RPG) 게임 '만렙'의 능력을 지닌 여주인공 태화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속으로 떨어져 좌충우돌 로맨스를 펼친다.

이번 로맨스 콘테스트에서는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로맨스가 강세를 띠었는데 웹툰·영상 제작을 위한 '키다리 웹툰 스토리상'은 중국 최고의 삼합회 조직 흑룡가 삼남매와 연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로맨스 '흑룡연인'(黑龍戀人)에게 돌아갔다. 

대상 수상금 1000만원을 비롯해 총 9명의 수상자에게는 29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하승종 조아라 콘텐츠사업팀장은 "콘테스트를 통해 시대상이 반영된,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여성 캐릭터의 진화를 볼 수 있어 신선했다"며 "앞으로도 많은 작가가 다양한 캐릭터와 이야기로 시대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콘테스트를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