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매출 목표를 1000억원으로 세웠다."
코스닥에 속한 의료기기업체 바디텍메드가 내놓은 올해 목표다.
22일 바디텍메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400억원대 수준인 연매출 규모를 수년에 걸쳐 개발한 신제품을 바탕으로 1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도 최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본사에서 이런 포부를 밝혔다.
1998년 설립된 바디텍메드는 소량시료로 질병을 진단하는 체외진단기와 진단시약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대형 진단장비는 팔뚝 정맥혈로 혈액을 채취하고, 검사시간이 1시간에서 하루 정도 걸린다. 이에 비해 바디텍메드 제품은 2~5분이면 간단하게 혈액을 검사할 수 있다.
회사 설립 이후 진단기기를 개발하는 10여년 동안 큰 수익이 없었던 바디텍메드는 2007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같은해 10만 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성장세가 38%에 달했다. 2015년 매출은 398억원, 영업이익은 129억원을 기록했다.
전자동 면역진단기인 아피아스를 비롯한 신제품 매출이 가시화된 덕분이다. 최의열 대표는 "아피아스는 미국·유럽 같은 선진국 시장을 타깃으로 만들었다"며 "2015년부터 판매를 시작해 약 500대를 주문받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실제 바디텍메드는 2015년 중국 지역에서 매출 성장률이 25%를 넘었다.
바디텍메드는 미국 이무노스틱스 인수를 발판으로 20조원 규모에 달하는 미 체외진단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최의열 대표는 "이무노스틱스가 40년간 구축한 유통채널이 견고하다"며 "이뿐 아니라 미국 현지 제품을 만들기 위한 설비와 공장부지도 취득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