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5일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방송통신위원회와 ‘2016년 시·청각 장애인용 TV보급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시는 관내 저소득층 시·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사업 홍보와 신청서 접수를 담당하고, 방송통신위원회는 장애인 전용 TV(자막 화면해설)와 전용 리모컨(원클릭 핫키)을 제공하게 된다.
올해 보급되는 시·청각 장애인용 TV는 28인치형 LED HDTV이며, 모두 1,530여대를 무료로 보급한다. 장애인의 편리한 방송 시청을 위해 핫키가 포함된 전용 리모컨을 처음으로 제공한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기능으로는 자막방송을 9개 위치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자막의 색상·폰트·크기를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올해 시·청각 장애인용 TV 무료 보급 신청대상은 인천시에 거주하는 저소득층(맞춤형급여수급자, 차상위계층) 시·청각 장애인이다. 신청자를 대상으로 우선 보급 순위에 따라 장애등급, 나이 등을 고려해 우선 보급할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다만,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장애인 방송수신기를 지원받은 장애인은 제외된다.
신청기간은 6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이며, 거주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하거나 전용 홈페이지(tv.kcmf.or.kr) 또는 방송통신위원회로 우편 접수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2015년 말 기준으로 인천시에는 모두 2만6,945명의 시·청각 장애인(시각 2,594명, 청각 2,638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중 장애인용 TV 보급대상인 저소득 시·청각 장애인은 5,232명이며,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145명(21.9%)에게 장애인용 TV가 보급됐다.
이번 협약으로 올해 말까지 1,530여대가 추가로 보급되면 저소득 시·청각 장애인용 TV 보급률은 현재 21.9%에서 51.3%로 높아지게 된다.
시는 미보급자 2,600여 명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시·청각 장애인용 TV를 보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방송통신위원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방송소외계층인 시·청각 장애인들이 방송에 쉽게 접근하고, 더욱 편리하게 TV를 시청할 수 있게 돼 방송접근권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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