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은행 세계 은행순위 '톱4', 기업순위 '톱3' 차지 ...공상은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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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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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은행순위 10위권 美 은행 단 두 곳

공상은행을 필두로 한 중국 4대 국유은행이 세계 은행순위는 물론 기업 순위에서도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은행이 세계은행 순위는 물론 세계 기업 순위 최상위권을 휩쓸며 '차이나 파워'를 확실히 보여줬다.

화신망(和訊網)은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가 최근 발표한 세계 은행 순위에서 중국 4대 국유은행이 1~4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보도했다.

1위는 시가총액 규모로 세계 최대은행의 왕좌에 오른지 오래인 공상은행이 차지했고 그 뒤를 건설은행과 농업은행, 중국은행이 따랐다. 공상은행의 총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3조4200억 달러(약 4035조원), 건설은행은 2조8300억 달러, 농업은행과 중국은행은 각각 2조7400억 달러, 2조59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도 5위였던 중국은행은 올해 4위로 올라섰다.

세계 은행 순위 10위권 진입에 성공한 미국 은행은 JP모건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 단 두 곳 뿐이었다. JP모건은 지난해 6위에서 7위에 밀려났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9위에 그쳤다.

50위권에 오른 중국 은행은 총 11곳이었지만 미국 은행은 6곳에 그쳤다.

일본 미쓰비시 UFJ금융그룹이 총자산 2조4600억 달러로 지난해 8위에서 5위로 뛰었고 HSBC은행이 6위에 랭크됐다. 프랑스의 BNP파리바 그룹, 크레디 아그리콜(Crdit Agricole)이 자산 2조1600억 달러, 1조8400억 달러로 8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은행은 세계 기업순위에서도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5일(현지시간) 공개한 '2016년 세계 2000대 기업' 순위에서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농업은행이 1~3위를 휩쓸었다. 공상은행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은행순위와는 다르게 지난해 4위였던 중국은행은 6위로 떨어졌으며 4위의 자리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차지했다. JP모건이 중국은행을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은행순위가 총자산에 기반한 것과 다르게 기업 순위는 기업의 매출, 이익, 자산, 시장가치를 모두 고려해 순위에 차이가 생긴 것으로 판단된다.

화신망은 중국 은행이 여전히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고는 있지만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상장은행 16곳 순이익은 1조2700억 위안(약 228조4100억원)에 육박했지만 이중 13곳의 실적 증가율이 10%를 밑돌았다. 특히 공상·건설·농업·중국 4대 국유은행의 순익 증가율은 1%에도 못미쳐 중국 은행의 '저성장, 출혈경쟁'의 시대가 시작됐음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 중국 은행의 실적 증가율은 둔화되는 반면 부실채권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도 시장 우려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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