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취임한 이후 대만을 찾는 중국인 유커(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다.
대만 관광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만을 방문한 중국의 유커(관광객)이 전년동기대비 15% 줄어들었으며, 단체 유커는 무려 31% 감소했다고 시나닷컴이 대만매체들을 인용해 6일 전했다. 차이 총통 취임후 관광객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된 것.
최근 개최된 대만 여행업품질보장협회의 롄위칭(連郁卿) 부주임은 "대만을 찾는 여행객중 중국인이 절반가까이를 차지해왔지만, 5월달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2/3까지 줄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유커의 대만입국 숫자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은 차이 총통 취임전부터 중국 유커의 급감을 예상해 동남아, 이슬람 관광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었지만, 타지의 관광객 증가세가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롄위칭 부주임은 "6월달 대만의 관광산업은 그야말로 침체된 상황"이라며 "중국 유커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대만의 올해 관광객수는 당초 목표치인 1050만명의 절반인 500만명에도 못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타이중(臺中)여행상업회의측은 "중국 유커 감소로 관광업계의 고용불안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며 "중국 유커를 전문적으로 맞는 여행사는 인력감축은 물론 폐업직전까지 몰린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대만 경제연구원의 순밍더(孫明德) 경제예측부 주임은 "중국 유커가 1년에 100만명 감소한다면 대만의 관광수입은 450억대만달러 감소할 것이며 이는 GDP성장률을 0.32%P를 낮춰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대만 차이잉원 총통은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한다는 원칙)'을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대만독립노선을 걷고 있다. 이에 대만과의 통일을 지향하는 중국인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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