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에 건립 예정인 국립박물관단지는 다른 나라의 박물관단지보다 뛰어난 접근성을 잘 활용해야 됩니다.”
행복도시 세종은 국토의 중앙에 위치해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대에 접근이 가능한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을 자랑하기 때문에 이러한 지리적 장점을 살려 차별화된 박물관단지 건립에 반영해야 된다는 의견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 이하 행복청)은 최근 건축도시공간연구소(소장 김대익)와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0여 명의 전문가와 주민 등이 참여해 ‘행정중심복합도시 국립박물관단지 학술토론회(심포지엄)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학술토론회(심포지엄)는 국립박물관단지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의 국제공모에 맞춰 국립박물관단지를 세계적 문화시설로 조성하기 위한 특화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3.0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학술토론회(심포지엄)에서는 한창섭 행복청 공공건축추진단장의 ‘행복도시의 가치 및 미래비전’을 시작으로 문정묵 상명대 교수(실내디자인학과)의 ‘쉬운 박물관을 위한 이야기’와 신춘규 씨지에스 건축사사무소 대표의 ‘국립박물관단지 조성 특화방안’ 순으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온영태 경희대 교수를 좌장으로, 정재희 홍익대 교수와 김상호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기획조정실장, 김근호 문체부 박물관정책과장 등이 참여해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행복도시 박물관단지의 조성방식이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사례이기 때문에 기존 단지배치 및 운영과는 차원이 다른 창의적인 발상과 방안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주변 금강, 제천, 중앙공원 등과 연결해 친환경적으로 박물관단지가 조성돼야 하고, 도심에 대규모 문화시설이 설치됨에 따른 교통대책 수립을 주문했다.
ㅇ 또한 어린이박물관은 초기 박물관단지의 대표시설로써 역할이 기대되며, 캐나다 오타와 및 호주 캔버라와 같은 해외 유사시설의 건립과 운영에 대한 본따르기(벤치마킹)도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립박물관단지는 개발거점으로써 7만 5,000㎡에 5개 박물관을 먼저 건립하지만 나머지 11만 5,000㎡에 대해서는 각계각층의 자유로운 아이디어와 창조적 제안을 수렴한 전체 종합계획을 수립,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예술, 체육, 문학 등 문화방면의 기념관 건립과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박물관 내용(콘텐츠) 개발의 필요성, 통합수장고의 기능과 역할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행복청은 이러한 의견들을 수렴해 박물관단지 건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립박물관단지는 금강과 제천이 만나는 행복도시 중앙공원 서남쪽 7만 5,000㎡의 부지(연면적 7만 4,856여㎡)에 4,552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까지 전면 개관할 예정이다.
주요시설로는 ▲도시건축박물관 ▲국가기록박물관 ▲디자인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영상관 ▲어린이박물관 등 5개 박물관과 통합수장고, 통합운영센터 등 2개 통합시설이 건립된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행복도시는 가장 젊고 경쟁력 있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복도시에 조성되는 국립박물관단지가 대한민국의 역사와 철학, 생활, 생태, 자연, 과학뿐만 아니라 세계의 문화를 포괄하는 문화 기반시설(인프라)로써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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