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대우조선 여신 재분류,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 감안해 판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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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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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연합회 초청 ‘제164회 Ahpek INSIGHTS' 조찬강연회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중견기업연합회]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의 여신 재분류에 대해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이 대우조선 여신에 대해 잇따라 ‘정상’에서 ‘요주의’로 강등시키고 있는 가운데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연합회 초청 조찬강연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의 여신을 ‘정상’에서 ‘요주의’로 강등시킬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강등 여부 등을)검토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요주의로 (강등)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 중 국가경제나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 및 제반상황을 감안해서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신 등급을 강등 시 필요한 충당금에 대해선 “괜찮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의 여신은 지난달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신한은행이 ‘정상’에서 ‘요주의’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최근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까지 강등을 검토하면서 대부분 시중은행들이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조선에 대한 추가자금 투입 여부에 대해서 그는 “기본적으로 국민혈세를 낭비해선 안된다는 게 대전제다”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 15일 국책은행의 부실기업 관리 책임을 지적한 감사원의 감사보고서에 대해 “아직 실무적인 부분을 구체적으로 보고 받지 못했다”며 “감사기관에서 정당한 얘기를 하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서별관회의에 대한 폭로 등이 터지면서 야당이 청문회를 추진 중인 사안에 대해선 “(정치권에서)정해주신대로 따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산은이 최근 대우조선 때문에 자회사 매각을 서두르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면 부인했다. 총 132개의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면서 중점적인 부분에 대해선 “가급적 많이 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산은 노조에서 자본확충방안의 한은법 위반 등을 거론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할 성질이 아니다”며 “노조에서 판단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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