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록집 출간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청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 공연에서는 ‘청록파’ 시인의 시를 새롭게 조명한다. 재능시낭송협회 회원 27명이 청록집에 실린 시 39편 전문을 낭송하며 무용,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접목하여 시낭송의 색다른 묘미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청록파’는 조지훈·박두진·박목월 시인을 가리키는 말로, 자연을 바탕으로 인간의 염원과 가치를 성취하기 위해 공통된 주제로 시를 써온 세 사람이 1946년 6월 시집 '청록집'을 함께 출간하면서 이름 붙여졌다.
재능시낭송협회 오선숙 회장은 ”시가 대중으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요즘 시대에 청록파의 존재를 통해 시의 의미를 되묻는 작업을 더 이상 뒤로 미룰 수가 없었다”며 “한국문학사에 빛나는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3인의 합동시집 청록집 발간 7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을 통해 청록집에 수록된 시들이 대중들에게 더 많이 낭송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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