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투자금액과 지분율은 BYD와 최종 합의하면 공개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5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간 전략적 협력 관계가 구축됐다.
삼성전자는 15일 지분투자 관련 BYD와 협의를 했다며, “이번 투자는 양사간 전기자동차 부품과 스마트폰 부품 비지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BYD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법인을 통해 BYD가 추진 중인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BYD와 신주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다음 주 신주 배정이 완료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약 2%로 추정됐다.
BYD는 충전용 배터리 제조업체로 시작해 자동차와 휴대전화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전기차 분야에선 거대한 중국 내수시장 덕분에 미국 테슬라, 일본 닛산 등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 한해에만 전기차와 플러그인(충전식) 하이브리드자동차를 합쳐 6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2008년엔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자회사인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홀딩스가 2억3천만 달러를 투자해 BYD 주식 9.89%를 매입한 바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그동안 BYD에 각종 센서를 포함한 차량용 반도체와 액정화면(LCD) 등을 공급해 왔으며, 이번 지분 투자로 공급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BYD는 삼성전자가 미래 자율주행차 사업을 겨냥해 시작한 자동차 전장사업 부문에서도 큰 고객이다.
한편, BYD는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메탈 케이스, 저가형 배터리 등을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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