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각종 비리 의혹에 휘말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며 "그래야 (박근혜 대통령의) 휴가가 (제대로 된) 휴가가 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께서 관저에서 휴가를 보내신다면 무엇을 생각하시며 노심초사 하시겠나"라며 "(우병우 수석은) 스스로 물러가세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휴가는 관례대로 7월 말인 다음 주에 간다"며 오는 25∼29일 동안 박 대통령이 관저에서 휴가를 보낸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 글 모두에서 "박 대통령께서 지난 2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대통령 흔들지 말라'던 말이 모든 언론의 비판을 받자 청와대는 하루 만에 '우 수석을 감싼 게 아니다'라고 뒤늦은 해명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참모·비서들과 함께하시는 대통령이 오죽 답답하시겠느냐"라며 "그러니 (박근혜 대통령은) 우 수석부터 해임하셔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우병우 수석은) 차가 없다면서 법인차 타고 통신비도 회삿돈 처리한 횡령 의혹과 공직자 재산신고 때는 소유 차량 한 대도 없다고 신고하고 아파트에는 5대를 등록했다면 도덕적으로 용납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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