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정비만족도 조사에서 4년 연속 상위권을 유지했다.
9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가 실시한 '2016 중국 정비 만족도(CSI) 평가에 따르면 57개 일반 브랜드 가운데 현대차는 3위, 기아차는 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1000점 만점에 786점을 받아 둥펑시트로엥(814점)과 둥펑푸조(806점)의 뒤를 이었고 기아차는 769점으로 장안포드(769점)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조사에서 각각 일반 브랜드 2위, 4위를 기록하는 등 2013년부터 4년 연속 양사 모두 5위권을 지켜내고 있다.
일반 브랜드 평균 점수는 2015년 664점에서 2016년 674점으로 상승했으며 고급 브랜드 평균 점수는 지난해 717점에서 올해 747점으로 올랐다.
국가별 점수에서는 한국 브랜드가 평균 780점을 기록해 5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유럽 696점, 미국 684점, 일본 664점, 중국 626점 등 순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중국 현지 업체들은 폭스바겐, GM 등을 따돌리고 빠르게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업체들은 지난해 조사에서 10위권에 최초로 3개 브랜드가 진입했지만, 올해에는 둥펑펑신(6위), 둥펑펑션(7위), 지리(8위), 이치(9위), MG(10위) 등 5개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반면 대표적인 합자 업체인 폭스바겐, GM, 도요타, 혼다 등은 현지 업체의 공세에 밀려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제이디파워는 “중국 현지업체들은 합자 업체보다 점수가 낮았지만, 판매 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일반 브랜드에서 현지업체와 합자 업체의 격차가 2015년 91점에서 올해 71점으로 좁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조사는 중국 시장에서 각 업체의 정비 서비스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인식되고 있으며 총 1만8577명의 신차 소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 차량 인도, 딜러 시설, 고객 응대, 정비 인력 등 5개 분야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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