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의료 연구에 특화된 헬스케어혁신파크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통해 세계 표준 의료를 선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상훈 원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분당서울대병원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헬스케어혁신파크란 산업계와 학계, 연구 분야뿐 아니라 병원, 지자체가 상호작용하는 공간이다. 이를 통해 병원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헬스케어 산업 자체의 성장과 함께 고용 효과도 이끌어내기 때문에 지역 사회 성장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여러 분야 간 융복합 연구로 헬스케어 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용이하다.
전상훈 원장은 "병원이 헬스케어 산업을 주도하는 첫 시도인 만큼 모범 사례가 되겠다"며 "병원장 직속으로 연구기획지원부와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 등을 신설, 연구기능과 전문성 대폭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 같은 혁신 파크 조성을 위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옛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사옥'을 인수해 부지를 확보해뒀다.
대지면적은 4만5728㎡로 약 1만3832평이다. 혁신파크는 지하 4층에서 지상 7층 규모로 건축되며 산학연 관련 약 30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전상훈 원장은 "헬스케어혁신파크에는 BL3(Animal Biosafety Level 3) 수준의 전임상실험실을 구축해 최상위 연구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상훈 원장이 이처럼 융합 연구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다방면의 협력이 향후 의료 수준 향상을 위한 열쇠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의료 분야는 정보기술과 나노화학, 유전자 연구 등이 결합되며 보다 세분화, 전문화되는 중"이라며 "한국은 각 분야에서 모두 두각을 드러내고 있어 서로 힘을 합치면 세계 의료를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의료기기, ICT(정보통신기술)의료, 나노의학, 바이오 빅데이터, 재생의학, 휴먼 유전체 등 다방면 연구가 가능하다"며 "의료 연구를 통해 환자들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연구성과와 관련해서는 5년 내 인공 정맥과 인공 신장 등을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전상훈 원장은 "의료의 질 개선뿐 아니라 공공성 강화를 통해 광범위한 헬스케어 산업이 국민과 연결되는데도 힘쓸 것"이라고 부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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