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규모 4.5 여진에 원전 영향 없다…주민들 잇단 지진에 '공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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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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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전경.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경주에서 규모 5.1과 5.8 강진에 이어 1주일 만에 다시 규모 4.5 여진이 발생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원전의 안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북 동해안에는 현재 경주 월성원전 6기, 울진 한울원전 6기와 영덕에는 원전 건설이 예정돼 있어 원전시설이 밀집해 있다.

또한 경주에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이 위치해 있다.

원전 인근 주민들은 최근 경주에서 강진과 강한 여진이 발생하면서 원전의 안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전 측은 잇단 지진에도 원전 운전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으나 주민들은 "더 큰 지진이 올 수 있다"는 불안감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9일 오후 8시 33분께 경주 남남서쪽 11km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4.5의 지진에 전혀 영향 없이 원전이 안전 운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12일 규모 5.8의 강진으로 수동 정지한 월성원전 1∼4호기는 1주일째 정밀 안전점검을 수행하고 있고 이날 여진으로 인한 추가 영향 여부를 긴급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진으로 원전이 가동을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도 규모 4.5의 여진이 원전의 운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 원전은 발전소 아래 지점에서 발생하는 진도 6.5∼7.0까지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돼 있다.

하지만 경주에서 1주일 전 규모 5.1과 5.8의 지진에 이어 이번에 4.5의 여진이 발생하면서 경주·포항지역 주민들의 원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 강한 지진이 올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원전 주변 주민과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을 계기로 내진 시공이 제대로 됐는지를 점검하고 더 큰 규모 지진에 대비해 내진 설계를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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