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연쇄살인범' 정두영이 탈옥을 시도하다 붙잡힌 가운데, 탈옥 도구를 어떻게 구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두영은 4m 높이의 사다리를 이용해 삼중으로 된 교도소 담을 넘다 센서가 울리면서 발각돼 교도소 직원에 의해 붙잡혔다. 확인 결과 자동차 업체 납품용 전선을 만드는 작업실에서 몰래 탈옥 도구인 사다리를 만든 것.
이에 대전교도소는 "정두영이 탈옥을 시도한 게 맞다. 정확히 언제 시도했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정두영은 밀레니엄 시대에 기대감에 부풀어있던 2000년을 충격에 안겼던 살인범이다. 1999년 6월부터 2000년 4월까지 곳곳을 돌며 강도 살인 행각을 벌였다.
금품을 훔치다 들키면 목격자를 흉기로 살해하는 등 잔혹한 범행을 저질러 정두영은 9명을 살해하고, 10명에게는 중경상을 입히기도 했다.
특히 2003~2004년 사이 21명을 살해한 유영철은 검찰조사에서 "강간죄로 수감돼있을 당시 정두영 사건에 대해 자세히 다룬 월간지를 보고 범행에 착안하게 됐다"고 진술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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