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쓰레기' 환경지킴가게'로 해결… 서울시, 민·관 시범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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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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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지킴가게 현판 [그래픽=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서울 시내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앞으로 대학로 일부 지역에 지정된 가게에 들어가 쓰레기를 버릴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환경부, 종로구, 대학로 상인단체들과 함께 '자원이 순환되는 깨끗한 거리' 만들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범사업은 종로구 대학로 대명길과 새문안로2길(S타워 후문~흥국파이낸스 180m 거리)에서 이뤄지며, 이를 위해 19일 혜화역 4번 출구에서 관련자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서울시내 길거리 쓰레기통은 1995년 쓰레기 종량제 실시 이후 인근 상가·가정 등의 무단투기, 청소·관리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7600개에서 5100개로 33%가 감소한 상태다.

시범사업 대상지역은 일회용컵 사용이 많은 지역과 담배꽁초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고려해 선정됐다.

이 구간의 커피전문점·편의점·빵집 등 14곳이 '환경지킴가게'로 참여했다. 보행자는 환경지킴가게 안에 있는 쓰레기통에 일회용컵 등 휴대 중인 쓰레기를 버리면 된다.

환경지킴가게는 시민이 버린 쓰레기 중 재활용품은 평소대로 무료로 배출한다. 일반쓰레기는 종로구에서 제공하는 공공용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게 된다.

시범사업 대상 전체 지역은 담배꽁초 무단 투기 방지를 위해 담배꽁초 휴지통 10개도 시범적으로 설치된다. 이 담배꽁초 휴지통은 국민이 참여하는 ‘정부3.0 국민디자인’을 통해 제안됐다.

‘정부3.0국민디자인’은 주부, 대학생 등 국민과 정부 담당자들이 약 2개월에 걸쳐 혐연권과 흡연권을 각각 보장하고, 담배꽁초 무단투기를 줄이기 위해 설계한 정책 방안이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을 통해 시민들은 쓰레기를 버릴 곳이 생겨 무단투기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고, 환경지킴가게에서는 방문객이 늘어나 매출 증가와 사회적 공헌활동을 통한 이미지 제고 등을 기대하고 있다.

성은희 서울시 환경에너지기획관은 "시범사업을 통해 길거리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도 확대하는 1석 2조의 효과"라며 "새로운 민관 협업모델이 좋은 결과를 내도록 시민도 적극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학로 대명길 시범사업 구간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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