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박정권 벼랑끝 위기" "샤머니즘 숭배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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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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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관련사건과 국민들 시위 대대적 보도…"레임덕 가속"

  • 중국은 사드배치, 일본 위안부 합의 등 향후 외교문제 촉각

[사진=덴버 포스트 웹페이지 ] "스캔들이 커지면서 남한 대통령의 임기가 위협받고있다"고 보도한 덴버 포스트  

[사진=NPR 웹페이지 캡처 ] "샤머니즘적 숭배와 관련된 스캔들이 대통령직을 위협하고 있다"는 제목의 NPR 뉴스 보도 


아주경제 윤은숙 배인선 기자 = 한국 정치를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씨의 국정개입의혹에 대해 주요외신들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나서고 있다. 

폭스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AP 통신을 인용해 "한국시간으로 29일 수천명에 달하는 국민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시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이재명 성남시장이 시위 현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통치자로서의 권위를 잃었으며, 나라를 운영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고 말한 것을 전하기 도했다.  AP통신은 또 "내년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이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서구의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은 최순실과 관련한 스캔들을 '샤머니즘 숭배(미국 NPR)' '여자 라스푸친(필리핀 인콰이어러)' '종교적 숭배 소문과 얽힌 스캔들 (영국 텔레그래프)' 등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미국의 공영방송 NPR은 '샤머니즘적 숭배가 연관된 스캔들 소용돌이가 한국 대통령을 위협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스캔들이 "수천만 달러의 돈과 국정개입 등 뿐만아니라 죽은 자로부터 메시지를 전하는 무당(주술적 예언자) 및 승마와 관련된 이야기까지 있다"면서 최순실 스캔들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영국의 텔레그레프는 "3년전 한국 정치에 구원자처럼 취임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비밀스러운 조언자, 측근비리 심지어 사이비종교 조종 등과 얽힌 스캔들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 역시 "한국 국민들은 대통령이 사기꾼에게 조종당했다고 믿는다"며 역시 레임덕의 가속화를 지적했다. 

중국 언론들도 박근혜 대통령의 ‘구이미(閨密·절친)', '심복(親信)' 최순실 스캔들을 본격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30일 신경보, 환구시보 등은 서울 광장에서는 2만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모여 최순실 게이트 진상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으며, 청와대가 압수수색 당했다는 사실도 보도했다.

앞서 28일 환구시보는 ‘박근혜의 마음 속 그림자가 한국에도 드리웠나’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해 “박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처했으며 낭떠러지에 섰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의 사드배치로 중국과의 관계가 급격하게 나빠진 박근혜 정권의 정치적 운명이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을 비롯해 요미우리, 아사히 신문 등 주요 일본 언론도 "박근혜 정권 최대 위기"라며 이번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NHK는 29일 밤 서울 도심에서 열렸던 도심집회를 주최측 발표규모인 2만명이 운집한 행사였다면서 집회영상을 보도했다. 이 방송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상 최저인 14%로 떨어지는 등 비난여론이 큰 만큼 혼란이 수습여부는 불투명하다"라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박 정권의 운영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양국 간 위안부 합의 이행,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한 협력도 진전되지 못할 수 있다"면서 "양국이 연내 체결을 목표로 하는 군사정보보호협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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