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4차 산업혁명이라는 주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용광로처럼 뜨거웠다.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학생, 청년, 창업기업가, 대기업 임직원, 연구원, 교수, 관료, 의사, 정년퇴직자, 보좌진, 지방의회 의원 및 국회의원 등 시민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매번 열띈 자리를 가졌다.
국회 제4차 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인 송희경 의원실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기존 산업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지난 6월, 20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여야 의원 30여명과 산학연 전문가 200여명을 특별자문회원으로 창립된 국회 제4차산업혁명포럼의 야심작인 ‘퓨처스아카데미'가 지난 8월 첫 강연 이후 22일까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국민 소통과 공감, 선순환 생태계 마련을 위한 3개월 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퓨처스 아카데미는 여야 3당의 '산·학·연' 출신의 과학·교육·기술계를 대표하는 비례대표 1번인 새누리당 송희경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이 국회 차원의 초당적 융합과 협치로 국회 제4차 산업혁명포럼을 창립한 후, 본격적으로 전개한 대표적인 협치 활동이다.
이번 퓨처스아카데미의 백미는 지난 10월에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창립자 클라우스 슈밥의 특별대담이었다.
‘4차 산업혁명의 대부’로 알려진 클라우스 슈밥회장은 4차 산업혁명은 시스템혁명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역설했다. 또 수평적인 시각에서 시스템 전체를 볼 수 있는 ‘시스템 리더십'과 강소기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날 클라우스 슈밥 특별대담은 EBS에서 전체 녹화중계돼 10월 말에 방송되기도 했다.
특히 특별 코너로 마련된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스마트 클라우드쇼 2016' 세션과 박형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의 강연, 김태유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의 강연은 KBS에서 특집 3부작으로 제작돼 11월초 방영됐다.
그 동안의 강연 내용을 정리하면 지난 8월 퓨처스아카데미 제1강의 포문을 열었던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은 “소프트파워는 상상력이 곧 혁신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라며 “소프트파워 인재 육성, 글로벌 창업생태계 육성, 금융시스템육성, 4차산업혁명 에코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2강에서는 ‘인공지능’을 주제로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가 나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한다는 관점으로 봐서는 안되고, 인간이 도구로서 이용한다는 편익성으로 봐야 한다”고 이성적인 접근과 합리적인 판단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또 제3강에서는 가상현질(VR) 현장 체험과 함께 스코넥 엔터테인먼트의 최정환 부사장과 오큘러스 이호민 수석 엔지니어의 VR산업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으며, 제4강에서는 박형주 소장이 연사로 나와 “통찰의 시대, 지식의 양이 아니라 학습능력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말했으며, 제6강에서 김태유 교수는 “연령별 능력차이를 고려한 이모작 경제 분업이 4차 산업혁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7강에서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IT, 네트워크에 기반한 헬스케어와 바이오산업이 미래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라고 지적했으며, 제8강에서는 선우명호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가 연사로 나와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은 ‘안전’이라고 강조하며 관련 핵심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회와 정부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제9강에서는 황병선 빅뱅엔젤스 대표가 플랫폼 기업은 끊임없는 경쟁을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 혁신을 어떻게 만들것인가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진행된 마지막 강좌인 제10강에서는 이광형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원장이 연사로 등장해 ‘4차 산업혁명과 미래준비’를 주제로 ‘데이터를 중심으로 제조업을 재구성해 서비스업으로 확대발전 시키는 산업혁명’이라고 정의하면서, 우리나라가 미래 산업사회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주요 주력산업의 혁신과 융합, 신산업 육성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 공동대표인 송희경, 박경미, 신용현 의원은 “아카데미에 오신 분들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분들을 비롯해 건강한 열정을 가지고 사회도전의 첫걸음을 내딛는 분까지 다양한데 진지한 자세와 수준 높은 질의로 서로가 배움의 시간이었고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포럼을 만들면서 4차 산업혁명 혁신에 대한 보편적 인식을 국민과 함께 넓혀서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는데 이제 막 첫걸음을 띄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여야가 함께 힘을 모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인재양성과 R&D혁신, 과학기술발전을 통한 먹거리 창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국회 제4차 산업혁명포럼은 내달 12월 6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4차산업혁명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는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의 기조발제와 송희경, 박경미, 신용현 의원, 이광형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장, 김현주 IT여성기업인협회 회장, 민경찬 연세대학교 특임교수, 박성현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 회장, 김은 한국ICT융합네트워크 상근부회장이 패널로 참가하여 국가미래전략의 담론을 나누는 자리로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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