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을 대상으로 8개 과제를 추가로 선정해 100억원을 더 투입하기로 했다. 미래부가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창조소프트웨어(Global Creative SW)'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SW 업계에 따르면, 미래부는 2016-2차 GCS사업 신규 과제로 클라우드·보안·번역·콘텐츠관리·기업용SW·자원관리 등을 신규 과제로 선정했으며, 앞서 진행된 과제 모집 공고에 68개가 접수돼 8.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선정된 8개 과제를 살펴보면, 기존 공급망관리시스템(SCM)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변환해 고객에게 보다 간편하고 빠르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 개발 과제 등 클라우드 관련이 2개(자이오넥스·틸론)다.
또 메일, 문서 콘텐츠에 대한 머신러닝 분석을 통해 내재된 보안 위협을 분석하고 분석결과를 가시화해 보안 효율성을 향상시켜주는 기술 개발 과제 등 정보보호 관련 과제도 2개(인프니스네트웍스·지란지교시큐리티) 선정됐다.
이 밖에 번역(시스트란인터내셔널)·콘텐츠 관리(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기업용 SW(이노룰스)·자원관리(두올테크) 분야 기술이 각각 1개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시스트란인터내셔널은 딥러닝 기계번역과 휴먼번역이 융합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번역 플랫폼 개발을,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디지털마케팅 기능을 강화한 글로벌 시장용 웹 콘텐츠 매니지먼트 시스템 개발을, 이노룰스는 대량의 데이터를 입력해 룰 내용의 정확성·수행 결과의 정합성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지능형 룰 시뮬레이션 기능 개발을, 두올테크는 홍채, 지문 등 다중 인식 시스템 기반의 글로벌 시장 수출형 건설현장 자원관리 통합솔루션 개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12월 협약체결 이후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이번에 과제에 선정된 기업은 매달 연구개발(R&D) 사업에 대한 진행 사항을 13개월간 미래부에 보고해야 한다. 월별로 목표로 한 과제 미이행 시에는 예산 지원이 중단되게 된다.
앞서 지난 4월에 미래부는 1차-GCS사업 신규과제로 8개 과제를 선정하고 24개월간 205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2014년 10개 과제, 2015년 14개 과제, 올해는 1·2차 과제로 총 16개 과제를 선정, 지원한다.
GCS사업 지원조건은 올해부터 글로벌화 단계에 있는 SW 분야 중소·중견기업으로 한정됐다. 일정 매출액 또는 수출액을 달성한 기업으로, 지원 가능한 분야는 SW 관련 전 분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개발 과제를 제안받았다.
이번 2차 GCS사업은 중요성에 따라 기금운용계획 변경을 통해 추가로 100억원이 투입된 결과로 'SW 관련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 30억원 이상 또는 수출 3억원 이상' 또는 'SW 관련 전년도 매출액 30억원 이상 또는 수출 3억원 이상' 기업이 대상이었다.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만큼 이번 과제 수행기업 모두 글로벌 진출에 성공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나아가 글로벌 스타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며 "미래부는 관련 기관과 함께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애로사항 해소와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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