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과기(新浪科技)는 바이두지도가 28일 오후(현지시간) 오는 30일까지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의 총 106개국에 지도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이로써 바이두는 전 세계 209곳의 국가 및 지역, 세계 인구 99% 공략을 위한 기본 준비작업을 마쳤다. 바이두의 '중국지도'에서 '세계지도'로의 변신이 시작된 것이다.
이는 지난 4월 바이두지도가 제시한 '국제화 전략'의 첫 걸음이다. 당시 바이두는 올해 안에 150개 이상의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는 2020년까지 해외고객의 전체 이용자에서의 비중을 50%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이후 일본, 태국, 한국 등 중국인 관광객이 즐겨찾는 국가 및 지역을 대상으로 바이두지도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 6월 북유럽 4개국 등 32개 국가 및 지역, 7월에는 올림픽을 기회로 남미지역 13개국, 9월에는 북미지역까지 시장을 넓혔다.
리둥민(李東旻) 바이두지도 사업부 총책임자는 "바이두지도는 이달 내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지도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세계가 우리의 시장이 되고 '중국지도'의 '세계지도'로의 도약도 시작됐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바이두는 앞으로 국제화 전략 2단계에 돌입한다. 1단계가 세계로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이었다면 2단계는 완벽한 현지화 서비스로 주요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영향력을 확대하는 단계다. 각국 언어로 현지인에 적합한 지도서비스를 제공해 본격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마지막은 바이두지도를 글로벌 지도검색 서비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단계다. 2020년까지 해외고객 비중을 50%로 끌어올리고 진정한 '세계지도'로 거듭난다는 계획으로 구글맵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바이두지도 이용자는 5억명이 넘으며 중국 지도검색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중국 국내외 주요 건물의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관심지점은 총 1억2000만개로 세계 각국 명소의 현장사진도 7억장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월간 이용자 수는 약 9900만명(모바일 앱 기준)이다.
미국 인터넷마케팅연구기업인 컴스코어 추산에 따르면 지난 6월 모바일 구글맵 방문자는 9500만명, 애플지도는 6000만명 정도다.
한편, 바이두지도는 이날 북유럽 4개국(덴마크·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관광당국과 전략적 협력도 약속했다. 데이터와 필요한 자원을 공유하고 중국 유커의 편의성을 높여 해당 국가의 관광업 발전에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앞서 바이두지도는 태국, 한국 관광당국과도 전략적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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