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특집] 영산대 부구욱 총장,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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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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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프트웨어 교육 중심 '스타트업 캠퍼스'로 변신

  • 유망학과, ‘드론교통공학과’...유관 분야 100% 취업 ‘자신’

영산대 양산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영산대]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지역 맞춤형 특성화 대학으로 유명한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가 다가오는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대학 변신을 통한 도약의 날개 짓을 시작한다. 모든 학과에 소프트웨어 교육을 도입하고, 대학 전체가 '스타트업 캠퍼스'로 변신하는 것이다.

영산대는 오는 2017학년부터는 '소프트웨어(SW) 중심사회'를 선도하는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SW교육을 모든 학과에 도입하는 한편 대학전체를 스타트업 캠퍼스로 탈바꿈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영산대의 SW교육은 무크방식과 거꾸로 교실 스타일을 도입, '원리' 및 '개념' 위주의 화상강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미션수행 형식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프로젝트 내용과 진도를 체계적으로 총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교육센터'를 설치한다.

소프트웨어교육센터는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SW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현장의 프로젝트를 교육내용에 담아내는 역할과 학생 수행 프로젝트 결과물을 산업계에 적용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소프트웨어 발달이 가져올 변화된 미래를 대비 중인 영산대 부구욱 총장을 만나 그 내용을 들어봤다.
 

영산대 부구욱 총장.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영산대가 매우 큰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제 산업계는 제4차 산업혁명기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한 것과 같이 향후 5년 동안 우리나라를 포함한 15개 선진국에서 모두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전망이다. 새롭게 생겨나는 일자리 210만개는 대부분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업종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런 세계사적인 시대의 흐름과 지금까지 국내 고등교육 발전을 위해 제17대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 제21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등을 수행하며 쌓아온 경험을 통해 소프트웨어 혁명으로 불리는 미래 사회를 대비할 수 있도록 대학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또 교육 혁신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미래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영산대는 어떤 방향으로 변신하게 되는 것인가.

"영산대는 모든 학과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일정 학점 이상 이수하도록 하면서 창업에 대한 과정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소프트웨어를 이해한다 하더라도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기존의 산업군이 사라지는 등 급변하는 미래의 변화 속에서는 스타트업 역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영산대의 교육방향은 변화하는 미래사회에서 본인이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적응하고,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다."

-IT와 소프트웨어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인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을 명예총장으로 추대했다고 들었다.

"김진형 명예총장의 경우 미래 사회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고 이에 따라 세계사적인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한국 사회에서 가장 빨리 감지해낸 인물 중에 한 명이다. 김 명예총장은 최근 삼성전자, SK텔레콤, 네이버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인공지능 개발을 위해 손을 잡고 출범시킨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을 초대원장을 맡게 됐다."

-교육 커리큘럼은 어떻게 구성돼 진행되나.

"영산대에 2017학년부터 입학하는 학생들의 경우 모든 수업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과정을 접할 수 있다. 전공교육 편성학점을 100%로 본다면 이 중 약 70%는 기존 교육의 효율성을 담보하고, 나머지 30%는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법학, 경찰행정, 관광 등 학과의 전공 교육과정에 30학점 가량의 빅데이터 관련 교육과정을 도입해 데이터 처리기법, 경제데이터 분석 등의 기초교과목 토대 위에 빅데이터 관련 기술을 배워 자신의 전공과 접목할 수 있게 된다."
 

드론교통공학과의 이시복 학과장이 학생들에게 드론비행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영산대]


-영산대의 유망학과는.

"영산대에서 눈여겨볼만한 유망학과로는 공과대학의 드론교통공학과가 있다.
영산대 드론교통공학과는 방송, 치안, 방재, 계측, 농업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 운용기술을 갖춘 교통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점차 확대되고 가능성이 무한한 시장상황을 고려해, 보다 유연한 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할 계획이다. 드론교통공학과는 2017학년도에 30명을 선발한다. 기존 교통공학과 경쟁률은 4대1 이었다. 재학생 기준으로 상위 15% 학생들이 성적 우수 장학금의 혜택을 받았다. 연간 3000여만 원의 복지장학금과 학과에서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토익, 교통기사, 드론조종 등 자격증 시험 응시료 지원 등의 폭넓은 장학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영산대의 미래 비전과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말씀주신다면.

"부산과 양산에 각각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는 우리 영산대는 미래 산업 수요에 맞게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도 선보이고 있다. 즉 영산대는 캠퍼스별로 해운대캠퍼스는 마이스 산업 영역, 양산캠퍼스는 미래형 스마트 자동차 관련 산업분야를 각각 특성화 방향으로 설정했다. 특히 특성화 방향을 보다 분명히 하기 위해 학과의 방향에도 차별성을 뒀다. 해운대 캠퍼스는 2018학년도부터 마이스 대학을 출범해 컨벤션 관광학과를 중심으로 호텔경영, 외식경영, 항공관광학과가 상호 연계돼 '싱가폴을 능가하는 MICE도시 부산'을 실현할 계획이다."

부구욱 총장은 1952년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동대학원에서 법학석사를, 2001년 한양대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1년 부산지방법원 판사로 법조계에 발을 들였으며 2001년 2월 서울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대학총장으로 변신해 영산대 총장직을 맡고 있다.
부 총장은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자문위원, 부산국제영화제 후원회장, 대교협 대학윤리위원회 위원장, 한국조정학회 회장,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대교협 부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제21대 회장을 역임했다.
 

영산대 패션디자인학과 졸업작품 패션쇼 모습. [사진제공=영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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