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한국폴리텍대학이 인문계 전공자들을 포함 청년들을 상대로 융합기술교육을 진행해 80%가 넘는 취업률 성과를 올려 주목된다.
16일 폴리텍대학에 따르면 올해 3월 대학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개원한 폴리텍 융합기술교육원의 1기 훈련생 67명 중 57명(85.1%)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중 45.6%는 인문계열 전공자로 빅데이터, 바이오, 소프트웨어 등이 융합된 고급훈련과정을 10개월간 이수한 결과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하나아이엔에스 취업에 성공한 인문계 전공자 김진혁(26) 씨는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뿐 아니라 요즘 뜨는 핀테크 분야까지 강도 높은 교육을 따라가느라 힘들었다"면서도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수업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8명을 채용한 IT 솔루션 전문기업 유클릭 엄남한 대표도 "훈련을 받은 학생들을 채용 후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어 재교육비용 절감 등 기업 입장에서도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강구홍 융합기술교육원장은 "교육원 설립 단계부터 수도권 강소기업들과 사전 취업협약을 맺고, 일정 수준에 미달하면 탈락시키는 엄격한 학사관리로 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양성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융합기술교육원은 대학에서 통상 2년여 기간이 걸리는 교육과정을 10개월로 단축해 압축적이고 강도 높은 수업을 진행했다.
교수진은 4차 산업혁명 분야의 현장 기술 전문가들로 다수의 국내외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대기업·연구소 등의 근무 경력도 평균 16년이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폴리텍을 기반으로 매년 4차 산업혁명 분야 훈련과정을 신규 개발하고, 역량 있는 민간기관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융합기술교육원은 데이터 융합소프트웨어과, 생명의료시스템과, 임베디드시스템과 등 3개 학과에서 2017학년도 교육생 총 160명을 모집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융합기술교육원 교학처(☎ 031-696-8800)에 문의하거나, 홈페이지(www.kopo.ac.kr/ctc)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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