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의 국내외 이용자수가 1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삼성페이가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쾌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기존 고가형 스마트폰 위주에서 벗어나 내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폰에서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페이 이용자수 1000만명 돌파
삼성전자 관계자는 18일 "국내 삼성페이 이용자수가 500만명에 이른다"며 "누적 매출액도 이미 지난 8월 기준 2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처럼 삼성페이가 빠른 시간내 안착에 성공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440곳이 넘는 은행 및 카드사와 제휴를 맺는 등 범용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제휴사 가운데 한 곳인 마스터카드만 해도 전세계 200여개국에 4000만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삼성전자가 삼성페이의 글로벌 공략을 적극 추진할 경우 이용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폰에 '삼성페이'를 탑재해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페이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 기술(MST)이 구현된 갤럭시 S7, S7엣지, 노트5, S6, S6엣지, S6엣지플러스 외에 A5, A7 등 일부 기기에서만 지원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갤럭시S8·갤럭시노트8 등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상·하반기 나눠 출격한다"며 "여기에 삼성페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전모델로 확대하고 통용 국가를 늘린다면 이용자수와 매출액은 현재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페이, 향후 국내외 모두 이용 가능
최근 삼성전자는 국내 소비자가 해외에서도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테스트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삼성페이'의 단점으로 지목돼 온 범용성의 한계를 풀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해외에서도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며 "국가별 상이한 단말기 구성, 금융 및 금융보안, 카드사 정책 등과 상관없이 사용 가능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페이의 간편한 결제 방식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그동안 제한적 이용 방식에 대해 꾸준히 불평을 제기해 왔다.
삼성전자는 우선 내년 상반기 인도를 필두로 삼성페이 서비스 국가를 총 20여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삼성페이 서비스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중국, 영국, 호주, 푸에르토리코, 스페인, 브라질, 러시아 등 9개국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