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3명 중 2명 “옛사랑 얘기에 연인과 다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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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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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미혼 3명 가운데 2명은 연인과 과거 연애담을 나누다 다툰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상당수(61.1%)는 연인과 과거를 공유하는 게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 의견이다.

20일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 www.duo.co.kr )’에 따르면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15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511명(남성 245명, 여성 266명)을 대상으로 ‘연인의 연애사’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혼 3명 중 2명(남성71%, 여성72.2%)은 연인과 과거 연애담을 나누다 다툰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인의 과거 연애사가 궁금할 경우 남성은 ‘연인에게 직접 묻는다’(39%)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반면 여성 다수(49.1%)는 ‘SNS를 통해 찾아본다’고 답해 성별 차이를 보였다. SNS를 활용한다는 남성의 답변(28.2%)은 여성보다 20.9%p 낮았다.

남성이 연인의 과거를 궁금해하는 이유는 ‘몰랐던 부분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서’(40.1%)다. 이어 ‘연인의 옛사랑과 나를 비교하기 위해서’(28.2%)라는 대답이 많았다.

반면 여성은 ‘연인의 옛사랑과 나를 비교하기 위해서’(47.9%)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뒤이어 ‘연인의 몰랐던 부분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서’(36.3%), ‘이별 유발 요인을 예방하기 위해서’(11.5%)라는 의견이 순위에 올랐다.

가장 꺼려지는 연인의 과거 연애담에도 남녀 차이가 있었다. 남성 응답자의 절반은 이성의 ‘동거 경험’(49%)이 가장 꺼려진다고 답했다. 그 외에는 ‘양다리 경험’(29.8%), ‘집착 또는 스토킹 경험’(14.7%) 등이 있었다.

여성은 이성의 ‘양다리 경험’(33.8%)을 가장 기피했다. 근소한 차이로 ‘데이트 폭력 가해 경험’(32.3%)이 2위에 올랐다. 이어 ‘유흥 업소 방문 경험’(17.7%), ‘동거 경험’(12%) 순이었다.

한편, 연인이 과거 연애에 대해 물을 때 ‘솔직하게 말한다’는 답변은 전체의 29.9%(남 40%, 여 20.7%)에 불과했다. 남녀 대다수(69.4%)는 ‘선의의 거짓말’(57.5%), ‘대화주제 돌리기’(9.6%), ‘전부 비밀로 하기’(2.3%) 등의 방법으로 솔직히 답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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