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적용한 스마트 맨홀뚜껑…에코디자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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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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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우수 아이템 13건 선정…3년간 아이디어 16건 사업화

  • 약 32억원 매출 달성…“친환경 경제기반 구축 원동력”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디지털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무겁고 전파 방해 금속으로 이뤄진 맨홀 뚜껑도 사물인터넷이 적용될 날이 멀지 않았다. 맨홀 뚜껑에 사물인터넷 센서를 부착해 하수도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한 새로운 활용가치로 재탄생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 벤처·중소기업 성장과 국내 친환경 시장 확대를 위해 22일 서울 은평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본관에서 ‘2016년 혁신형 에코디자인 사업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상으로 선정된 ‘스마트 맨홀 뚜껑’을 포함해 총 13건 사업 아이디어가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대상 스마트 맨홀 뚜껑은 고강도 플라스틱을 사용해서 기존 제품 무게의 1/9 수준으로 가볍게 만든데다 내구성과 안전성도 뛰어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기존 맨홀 뚜껑이 전파를 방해하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것에 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센서를 부착해 지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특허 받은 결합 구조가 적용돼 하수 역류나 무거운 차량 통행에 의한 맨홀 뚜껑 이탈을 예방할 수 있다.

2016년 혁신형 에코디자인 사업공모전에는 지난 3월부터 약 한 달 동안 총 157건 사업 아이템이 접수됐다. 환경성 및 시장성 등을 평가받아 총 13건 아이템이 제품개발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성능시연이 가능한 시제품까지 완성된 13건 아이템은 전시회 출품을 통한 시장 관심도 평가, 전문가 최종평가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대상 1건, 최우수상 2건, 우수상 3건, 장려상 7건이 가려졌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탄소의 탄성을 이용한 자전거 프레임’과 ‘고효율 열회수 환기장치’ 등은 시상식 당일 환경부 장관상을 받을 예정이다.

선정된 사업 아이템은 아이디어 우수성, 완성도 등 종합평가 결과에 따라 1000만~3000만원 규모 시제품 개발비용과 3D프린터 장비사용, 특허출원 자문 등 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받는다.

사업화에 최종 성공한 제품은 환경마크와 같은 친환경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받으며, 해외 전시회에서 홍보하는 기회도 얻는다.

실제로 이달 일본에서 열린 ‘에코 프로(Eco Pro) 2016’ 전시회에 참가했던 피코하이텍 ‘젖지 않는 우산(2015년 에코디자인 사업공모전 수상작)’은 혼잡한 전철 안에서도 타인에게 물을 묻히는 민폐를 끼치기 않아 일본 사람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현지 홈쇼핑에서도 판매 제안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한 혁신형 에코디자인 지원사업은 지난해까지 총 34건의 아이디어를 지원했다. 이 중 16건이 사업화에 성공해 올해 말 기준으로 관련 매출액이 32억원에 이른다.

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에코디자인 지원 사업이 더 많은 친환경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우리나라 친환경 경제기반을 구축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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