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 등 국가문화재 신청… 국내 유일 고려시대 관세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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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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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사진=서울시 제공]
 

백자철화 매죽문 시명호[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는 국내 유일의 고려시대 관세음경 등 5점을 국가문화재로 신청한다고 1일 밝혔다.

'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은 우리나라 관음신앙의 근본 경전이다. 본래 '연화경' 28품 중 25품 '관세음보살보문품'을 독립된 경전으로 만든 것이다. 전체 4장의 신청본은 권말제(卷末題) 맨 끝에 '지원12년을해2월일 산인선린사'라는 연대 및 간행 기록이 포함돼 고려 충렬왕 1년(1275년) 산인선인이란 스님이 간행한 것으로 판단된다. 고려시대 간행본으로는 현재 국내 유일본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리전서동림조담'은 중국 오대(五代, 907~979)에 살았던 범월봉(范越鳳)이 편찬한 풍수지리서다. 전본이 극히 드물어 국립중앙도서관에 훈련도감 목활자본, 원광대에 사본, 성암고서박물관 소장본이 확인될 뿐이다. 조선시대 최초의 구리활자인 계미자로 인출됐다.

'송조표전총류'는 각종 국가의 의전(儀典) 시 제왕에게 올리는 표(表)와 전(箋) 작성 때 참고하기 위해 송나라에서 작성된 표전 중 모범이 될 것을 모아 유형별로 분류·편찬한 것이다. 전본(傳本)이 거의 없다. 남아 있는 것도 잔본이다. 권 6~11 모두 6권이어서 현재 남은 본 중에서 가장 많은 권수를 갖고 있다. 삼성미술관 리움소장본이다.

이외 이화여대박물관에서 소장한 '백자철화 매죽문 시명호', '백자청화 매조죽문 호' 2점의 고급백자를 국가문화재로 지정을 신청했다. 16~17세기 분원에서 제작된 관요산 최고급 항아리다. 이미 지정이 이뤄진 국가 지정문화재와 비견된다는 평이다.

정상훈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이번 국가문화재 신청으로 시에 소재한 문화재의 가치를 더욱 드높이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는 유물들을 꾸준히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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