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스피커 ‘기가지니’ 올해 50만대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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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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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스피커 기가지니를 올해 50만대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진=한준호 기자)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KT가 지난 1일 출시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스피커 ‘기가지니’의 올해 판매 목표를 50만대로 설정해 전방위 마케팅에 나선다.

KT 관계자는 8일 “기가지니의 올해 판매목표를 50만대로 잡고 있으며, 하루 평균 400대 꼴로 제품이 출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가지니 출시 1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출하량은 아직 1만대를 밑돌고 있지만, 최근의 경기상황을 고려할 때 쾌조의 스타트다. KT는 셋톱박스 기능이 탑재된 기가지니를 IPTV 서비스 ‘올레TV'와 연계해 판매대수를 적극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KT는 IPTV와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860만명을 기반으로 기존고객의 셋톱박스 교체를 유도하고, 신규 고객 유치를 통해 연내 5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SK텔레콤이 지난해 8월 출시해 5개월 만에 4만대를 판매한 AI 스피커 ‘누구’와 비교하면 5배에 달하는 규모다.

실제로 KT는 지난 2일 KT의 기가인터넷과 IPTV를 동시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기가지니의 월 임대료를 2200원 할인 해주는 프로모션을 내놓고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기가지니는 3년 약정으로 가장 낮은 올레TV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임대료가 월 6600원이지만, 프로모션을 통해 44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전 세계 AI 시장을 선점한 아마존과 구글은 음성인식 시장의 영토 확장을 위해 AI 단말기와 이용자 간 접점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가전, 자동차 업체 등과 협력해 냉장고, 세탁기, 차량 탑재를 서두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용자들의 대화 상대가 음성인식 AI 단말기이기 때문에 접점이 많아야 이용이 늘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IT업계 관계자는 "이용자와 접점을 늘리는 것이 음성인식 시장 확장의 관건이라면, 셋톱박스 기능을 갖춘 기가지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이라며 "TV를 안보는 사람은 없고 TV를 보려면 셋톱박스가 꼭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상 KT가 한국의 AI 음성인식 시대를 연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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