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난징 편광판공장 수익성 강화 방안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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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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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판을 생산하는 LG화학 중국 난징공장 전경[사진=LG화학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지난해 5년 만에 최고 실적을 달성한 LG화학이 다른 사업에 비해 비교적 부진했던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중국 난징에 위치한 편광판 공장의 케파를 오는 3분기까지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편광판은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의 핵심 소재로 TV 패널 전·후면에 각각 부착돼 빛을 통과시키거나 차단해 색을 구현한다.

그동안 LG화학은 중국 난징공장에서 편광판 2개 라인을 가동해오다 지난해 3호기를 신규 증설했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까지 4호기도 신규 증설해 공장 케파를 늘릴 계획이었으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구축 등으로 인한 양국 관계가 악화되자 이를 백지화했다.

대신 LG화학은 원가 절감을 통해 편광판 생산 케파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LG화학 중국 난징공장의 편광판 생산 케파는 연간 6400㎡이다.

생산 케파를 확대하기 위해 LG화학은 중국 난징공장을 신규 증설 하거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 등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4호기 신규 증설 시 당초 기대했던 780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시장지배력 강화와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LG화학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 현지 시설의 생산을 늘리려는 것은 그동안 원가 경쟁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LG화학은 지난해 1조99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1년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으나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는 550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난징공장의 경우 2015년 매출 2조892억원, 당기순이익 286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 1조6290억원, 당기순손실 334억원을 기록했다.

정호영 LG화학 부사장은 최근 지난해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을 통해 "편광판과 소형전지 손익 개선의 공통분모는 두 사업 모두 성숙기에 들어가 있다는 점"이라며 "그럴수록 원가 경쟁력과 고객 접근성을 바탕으로 생산기지 전략을 전개해야 하는 데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해 원가 경쟁력이 저하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해외 생산시설을 늘리면서 개선되는 부분이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LG화학의 이같은 움직임이 지난해 부진했던 정보전자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10.5세대, 11세대 LCD 라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라며 "원가 경쟁력 확보 및 중국 기업 고객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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