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10일 수원시 장안구 하광교동 소재 젖소 사육농가를 찾아 구제역 예방접종과 방역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장을 찾은 남 지사는 조기동 수원시 생명산업과장으로부터 구제역 일제 예방접종 등 방역추진 상황을 보고받은 후, 축산농가와 공수의 등과 함께 방역현장 애로사항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남 지사는 “일주일 안에 백신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날씨도 춥고 접종을 마친 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유산되는 경우도 있어 어려움이 있지만 차질 없이 접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백신을 제대로 놓고 항체형성이 될 수 있도록 꾸준하게 농가와 협의를 해야한다”며 “스트레스 완화제를 같이 주면 젖량은 줄지 않고 유산이 줄어든다고 하니 완화제 보급도 집중하라”고 덧붙였다.
10일 오전 8시 현재 도는 구제역 예방접종 대상 소 43만2763마리 가운데 12만 3328마리에 대한 접종을 마쳐 예방접종률은 29%에 이른다.
한편 남 지사의 지시에 따라 연천 등 한강수계 이북 11개 시군에 2가 백신(O+A형 혼합백신) 접종 실시 계획을 밝힌 도는, 9일 오전까지 2861개 농가 14만4750만 마리분에 해당하는 백신 공급을 완료하고 오후부터 접종에 들어간 상태다. 2가 백신 물량이 O형 백신에 비해 부족한 만큼 일단 A형 발생 우려지역의 구제역 추가발생부터 막기 위해서다. 나머지 한수 이남 20개 시·군 내 소 사육농가 9,331개소, 30만9,435마리는 O형 백신접종을 실시한다.
경기도는 12일까지 도내 소 43만2763마리에 대한 백신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밖에 소 133만 마리에 해당하는 스트레스 완화제 구입 예산 4억3890만원을 각 시군에 배분하고 예방접종시 반드시 스트레스 완화제를 같이 투여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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