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배우 현우, 그는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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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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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강태양역을 열연한 배우 현우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 [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 바로가기

배우 현우는 외모에서 풍겨지는 느낌 그대로 올바른 청년이었다. 인터뷰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늘 ‘부모님’과 ‘가족’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가 연기를 계속 할 수 있었던 계기도 부모님이었다.

“가족들의 응원이 원동력이에요. 부모님께서 제가 TV에 나오는 모습을 보시면서 좋아하실 것 같고, 가족들의 자랑이고 싶어요.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의 응원이 큰 힘이 돼요. 제가 잘 돼야지 주위 사람도 잘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현우의 가족 사랑은 각별했다. 실제로 인터뷰가 이어지는 내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내던졌다. 그는 자신이 늦둥이라고 했다. 그래서 더욱 가족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누구보다도 각별한지 모른다.

이 때문에 연애와 결혼도 늦어지는 것일지 모른다. 올해로 32세인 현우는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었지만 “크게 결혼 생각은 없어요”라고 말했다.

“사실 어렸을 때는 18살 쯤에 결혼하고 싶었어요. (웃음) 제가 아버지와 마흔 살 차이가 나거든요. 누나와는 9살 차이가 나고요. 그래서 자식과 나이차이가 적어서 친구처럼 지내고 싶은 생각에 그땐 빨리 결혼하고 싶었는데 문득 정신을 들고 보니 스물 여덟살이더라고요. (웃음) 이 일을 하면서 조금만 더 하자는 생각으로 있다보니 어느덧 30대가 됐더라고요.(웃음) 지금 결혼은 안 하면 40대가 되겠죠? 하하하. 시간은 정말 빨리 흐르고 작품을 많이 하고 싶은데, 많이 해봤자 1년에 2~3개잖아요. 그렇게 잠도 안 자고 촬영하다 보면 어느새 후루룩 한 살 더 먹게 되고요. 기가막힌 타이밍이 온다면 한 달이고 두 달 안에고 결혼 할 수 있겠지만 아직 제게는 일어나지 않은 일이에요.(웃음) 가정에 충실하다보면 부모님을 많이 신경쓰지 못할 것 같기도 하고요. 아직은 부모님 곁에 더 있고 싶어요.(웃음)”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강태양역을 열연한 배우 현우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현우는 과거 그룹 트웬티포세븐에서 배우 노민우, 이장우와 함께 가수 활동을 잠깐 하기도 했었다.

“각자 삶에 바쁘다보니 이제 안하게 됐네요.(웃음) 사실 그룹은 시트콤 촬영 때문에 우연히 결성이 됐고, OST 홍보를 하라고 감독님께서 시키셔서 활동하게 됐어요. 각자 다른 소속사 배우들과 활동하게 됐는데 제가 나이가 많아서 리더를 했었죠. 하하하.”

그룹 활동과 더불어 ‘뮤직뱅크’ MC와 ‘복면가왕’ 등등 예능 및 음악 프로그램과도 인연을 쌓은적 있던 그다. 이 모두 연기에 도움을 얻기 위한 행보였다고.

“이것 저것 경험을 해본거에요. 길게 한 것도 있고 짧게 한 것도 있지만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가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새로운 것들을 도전하는 건 재밌어요. 부담도 되고 잠도 못자고 엄청 떨리지만 즐거웠어요.”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 한 현우는 10년여간 수많은 작품에 가리지 않고 출연했다. 그리고 어떤 캐릭터가 주어지더라도 스펀지처럼 자신에게 딱 맞는 캐릭터로 유연하게 소화했다. 작품을 쉬면 불안한 마음이 커지는 게 있다는 것도 이유도 있지만 그만큼 많은 이들이 현우의 연기를 사랑한다는 증거일 터.

“여기 저기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밋밋하면 엄청 밋밋하지만, 어디에도 조화롭게 들어갈 수 있는 게 제 장점인 것 같아요. 어디에를 가도 그렇죠. 나쁜 팀에 갖다 놓으면 더 나쁘게 보일 수도 있고 무난하게 그 무리에 어울릴 수 있는 점도 있는 것 같아요. 바보 역할을 할 때도 더 바보 같을 수 있고요. 제가 더 어렸을 때 이것 저것 하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신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제가 좀 선하게 생긴 것도 같고요. 저 같은 인상은 또 어딘가에 있을 것 같지 않아요? 하하하.”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강태양역을 열연한 배우 현우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그를 계속 달리게 하는 가족들의 응원과 지치지 않는 긍정적인 마인드. 그리고 연기를 향한 뜨거운 열정까지 이 삼박자가 고루 갖춘 배우다. 그리고 또 현우는 쉴틈 없이 다시 달릴 준비를 한다.

“쉬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작품을 할 때 마다 캐릭터들이 다 다르고 그러다보니 안 쉬게 되더라고요.(웃음) 작품을 정말 많이 하고 싶어요. 쉬면 안돼요. 요새 많은 연예인들이 있고, 후배들도 무섭게 올라오고 있으니 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다작을 하는거에요. 물론 쉽지 않아요. 운이 좋아서 지금 많이 하고 있지만 또 못할 수 있는 시기가 올 수도 있고요. 항상 일하는 것에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뭐든 계속 하고 싶어요. 너무 지치고 힘들면 며칠씩 자면 되는 거고, 일은 계속 하고 싶어요. 일반인 분들은 휴가가 있지만 저는 외국에 촬영가면 그걸 휴가라 생각하고 있어요.(웃음) 해외에 화보 찍으러 가는 스케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하하.”

화려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는 아니다. 그러나 현우는 그런 인기와 화려한 명성보다도 꾸준히 자기의 연기 내공을 쌓아올리며 진짜 배우로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언제나 변함없이 사랑해주는 팬들과, 자신을 믿고 의지하며 응원을 보내주는 가족들 때문이라도 그는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작품 많이 하고 싶어요. 지금 이 기세를 몰아서 더 많은 작품에서 찾아뵐게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게요. 쉬면 안돼요. (웃음) 다음 작품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고. 같은 캐릭터라도 더 잘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더 진화하고 배우는 그런 배우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강태양역을 열연한 배우 현우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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