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팹리스(반도체 설계·개발 전문) 벤처기업 베렉스는 무선통신 장비용 주파수 혼합기(Mixer) 2종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혼합기는 두 가지 주파수가 혼·변종된 신호를 추출해내는, 쉽게 말해 주파수를 변환해 주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무선주파수(RF)에서 중간주파수(IF)로 변환하거나 그 반대, 또한 주파수 상·하향 변환기로 사용된다.
베렉스가 개발한 혼합기는 동작전압 5V(모델명 MB851)와 3.3V(BM831)에서 사용가능한 제품으로, 통신장비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지만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제품이다. 특히 최근 해외업체들이 제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국내 장비업체들의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에 국산화에 성공, 수입 대체 효과 또한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하 수입품들이 5V에서만 사용되지만, 베렉스는 5V와 3.3V 모두 사용 가능하다. 최근 중계기 장비 업체들이 3V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 베렉스는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춰 두 가지 동작전압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BM851 경우, 2GHz까지 손실(loss)를 1dB 정도 낮췄다.
이남욱 베렉스 대표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미국 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이동통신 시장의 글로벌 회사에 진입이 기대되며, 혼합기 부품 수출도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렉스는 현 2.7GHz보다 주파수 대역대가 확대된 3GHz 이상 제품을 빠른시일 안에 개발 출시할 예정이다.
2004년 설립된 베렉스는 기지국 및 중계기 용 화합물 반도체를 마케팅, 설계 생산, 판매하는 벤처기업이다. 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100% 자회사인 베렉스 인코퍼레이티드(BeRex Inc.)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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