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서울 종로경찰서는 3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장인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 정광용 대변인에게 3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정 대변인에게 내주 월요일인 10일 오전 10시까지 경찰서로 나오라고 요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8일 정 대변인을 1차 소환했으나 그는 "박 전 대통령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에 출석하겠다"는 내용의 팩스를 보내고 소환에 불응했다. 당초 이날도 2차 출석요구시한이었지만 정 대변인은 "대통령 선거 이후 출석하겠다"는 팩스를 미리 접수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정 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달 10일 폭력사태와 사망 사고가 일어난 '태극기집회'를 주최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고 있다. 당시 집회에서 참가자 3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사고가 나면서 경찰은 주최 측의 질서관리 부족으로 집회가 폭력집회로 변질됐다고 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장경석 수사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정 대변인이 3차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대변인이 속한 친박(친박근혜)단체 모임 국민저항본부는 4일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사망자·부상자 진상규명위원회'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측 주장에 반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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