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펑타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상임컨설턴트는 "한국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할 곳은 바로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펑타오 컨설턴트는 26일 열린 '제7회 글로벌헬스케어포럼'에서 한·중 헬스케어 시장 동향과 중국 진출법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펑 컨설턴트는 "향후 3~5년 사이 한국 제약사들이 가장 큰 기회를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중국"이라며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만성 질병을 겪는 중국 환자는 현재 1억명으로 한국 인구보다 많다"고 중국 시장 규모를 설명했다.
이어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이런 만성질환 환자들은 계속 늘어날 것이며, 중국은 현재 인구 90%가 의료보험에 가입돼 있어 건강에 대한 관심 역시 크게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은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의료시장에 대해 정책들을 개혁해 나가고 있다. 의약품 질과 약값과 수요에 관한 균형 등이다.
펑 컨설턴트는 "이러한 제도적 이해를 기반으로 중국 현지에서 관심이 높은 분야를 개척한다면 한국 제약사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간염과 암에 대한 관심이 높고 아동용 의약품과 코스메디컬(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인다. 또한 성형에 관심을 보이면서 현재 25억 위안(약 4000억원) 규모의 3대 성형국가로 올라섰다.
펑 컨설턴트는 "중국에서 주름을 완화하는 보툴리눔 톡신은 거의 보편화됐고, 히알루론산 등 다른 코스메디컬 제품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소개하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분야에 앞선 한국 제약사들이 진입할 유인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한국 관계가 다소 악화됐지만, 향후 중국의 시장 가능성을 봤을 때 진입에 대한 의지를 꺾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적절한 파트너사와의 협업도 추천했다. 중국은 제도가 복잡하고 급변하는 데다, 현지 제약사들은 한국보다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섣부른 진입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펑 컨설턴트는 "중국 시장을 이해하고 장기적 로드맵을 구성한 뒤, 적절한 파트너 업체를 찾아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