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의 '풍선론'…"호실적 자만 말고 성장체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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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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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사진=LG화학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풍선론'을 역설하며 체질 강화를 주문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직원 모임에서 "실적이 조금 나아졌다고 자만하거나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질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부회장은 체질 개선의 방향으로 하늘에 떠 있는 풍선을 기업에 비유한 '풍선론'을 제시했다.

풍선이 하늘에 떠 있으려면 공기가 가득 차 있는 팽팽함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인데, 풍선의 팽팽함을 좌우하는 공기의 양은 실제로 5%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온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언제든지 바뀌는 단점이 있다. 이에 외부 환경과 상관없이 하늘에 계속 떠 있는 풍선이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힘으로 언제든지 숨을 불어넣을 수 있는 체질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박 부회장의 이날 발언은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LG화학 임직원들이 단기성과에 현혹되지 말고 지속 성장을 위해 어떤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근본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LG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4867억원, 영업이익 796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사상 최초로 6조원대를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8313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다.

박 부회장은 바이오 등 신사업 추진과 사업구조 고도화, 연구·개발(R&D)에 조 단위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언제나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는 강한 체질을 갖추기 위한 포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찬 숨결이 모여 영속 기업을 향한 생명력을 얻게 되는 만큼 한들거리는 봄바람이 불어오는 날이나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닥쳐오는 날에도 한결같이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임직원 모임에는 400여명의 임직원과 참석했으며, 1분기 실적 공유 및 70주년을 맞아 기획·제작한 영상 'LG화학 기술과 R&D 발전사'를 함께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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