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지금은 부산이 2030년 글로벌 도시로 도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시민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은 27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민선 6기의 남아 있는 1년은 지난 3년 동안 만들어 낸 여러 가지 정책들의 가치를 높이고 과오는 반성하면서, 시민을 위해 내게 주어진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겠다"며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최선을 다하다 보면, 내년 민선 6기를 마무리할 즈음 시민들도 시정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려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시민과 약속 순조롭게 진행··· 김해 신공항 유치 성과
서 시장은 "일자리 창출 체계 확립, 대중교통시스템 개선, 시민복지 기준 마련 등 시민들과 약속한 사업 대부분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며 "부진한 사업은 해결하고 공약이행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공약 및 주요사업 추진상황 보고회'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 신공항' 유치는 가장 큰 결과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시민들과 치열한 노력, 열망 끝에 김해신공항을 유치했다. 최근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비용편익(BC) 분석 0.94, 계층분석 의사결정방법(AHP) 0.507로 사업성 확보와 함께 사업비가 5조9600억원으로, 당초(4조 1700억원)보다 1조7900억원이 증가돼 '영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한 첫 단추를 뀄다.
김해신공항은 부산의 강점인 항만, 철도와 함께 물류 삼합(Tri-Port)이 구축돼 국가 경쟁력 제고와 함께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주축이 될 전망이다.
서 시장은 "부산 시민의 바람대로 제대로 건설하기 위해 곧 실시될 공항개발기본계획과 환경영향평가에 철저하게 대응해서 반드시 안전하고 24시간 운영되는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 공무원들과 함께 시민에게 완성도 높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 사업의 기획단계부터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해외경기 불황, 한진해운 사태 등 지역경제의 어려움으로 시민이 느끼는 체감이 크지 않은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서 시장은 "시의 재도약을 이끌 핵심 사업인 김해신공항은 올해 6월께 공항개발기본계획 수립에 착수, 2030 등록엑스포는 내년 2월께 국가사업 여부에 대한 정부 승인이 있을 예정"이라며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30 등록엑스포 역시 대정부 설득과 함께 대국민 공감대 확산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청년 일자리 지원··· 관광 업종 등 재정조기집행 추진
시는 지난해까지 좋은 일자리 12만6000개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국 꼴찌 수준이었던 부산지역 고용률도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역점유치, 강소기업 육성 등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글로벌서비스와 MS데이터센터 등 최근 10년 이래로 최고의 좋은기업 유치 성과를 창출했다. 이러한 성과를 올해도 이어나가 첨단산단 내 대기업 3개사 유치 등 글로벌 강소기업 30개사 이상 유치, 4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식기반 서비스 기업도 적극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관광, 크루즈업계, 수출기업 등 어려움을 겪는 업종엔 재정조기집행을 통해 집중 지원한다.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 종합지원 대책도 준비 중에 있다. 장기대책으로는 중국 의존도에서 탈피한 시장 다변화와 4차산업 혁명에 대비한 부산경제의 획기적인 체질개선 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 시장은 "지방정부가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제2의 도시라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 세계 속에서 당당히 경쟁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 하겠다"고 격려와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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