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 "문재인, 동성애 인권인식 심상정 다음으로 제일 낫다"

[사진=조국 교수 트위터]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조국 서울대 교수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동성애 인권인식에 대해 언급했다.

27일 조국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동성애 문제에 대한 내 입장은 책, 논문, 칼럼 등에서 밝힌 바 있다. 한마디로 심상정의 입장과 같다. 그런데 왜 문재인 지지하냐고 항의하는 분들이 있다. 대선 후보 선택기준은 동성애에 대한 입장 하나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나의 종합판단도 존중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동성애 관련 인권의식에 있어 문재인은 심상정 다음으로는 제일 낫다고 판단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25일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가 주최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동성애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홍준표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군에서 동성애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 군 동성애는 국방 전력을 굉장히 약화시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그렇다고 대답한 문재인 후보는 '동성애를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그럼요. 저는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다. (동성애)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의 발언에 심상정 후보는 "동성애는 찬성이나 반대를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라고 본다. 성정체성은 말 그래도 성정체성이다. 저는 이성애자이지만 성소자 인권과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 노무현 정부부터 추진했던게 차별금지법인데 그것으로부터 후퇴한 문재인 후보께 유감"이라고 비난했다.
이후 또다시 같은 질문이 나오자 비판에 의식한 듯 문재인 후보는 "동성혼을 합법화할 생각은 없다. 차별은 반대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