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인천시, 4차 산업혁명시대 대비‘제조업 활성화 및 고용창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SW 융합클러스터 통해 글로벌 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목표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침체된 지역 제조업 등 지역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글로벌 선도기업 육성에 나선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을 할 수 있는 시대다. 이는 사무실과 컴퓨터만 있으면 소프트웨어 분야의 창업이 가능했던 기존의 창업 현실을 넘어선다.

최근 3D 프린터와 오픈 하드웨어 플랫폼 등이 등장하면서 시제품 제작 비용과 기간 등이 줄어들었고, 이에 초기 진입 장벽이 높았던 하드웨어 기반의 창업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미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 기업과 기업이 연결되는‘초연결 시대’를 의미하며, 이는 초연결을 통한 상호협조, 시스템 운영의 자율화, 산업분야 전체의 효율을 제고시키는 고도화 등 산업과 사회에서 다양한 발전 양상으로 나타난다.

▶ 4차 산업혁명이 가지는 의의
기술혁신에 의한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에서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졌으며, 이는 지자체 차원에서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및 이를 통한 지원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과거 1차(증기기관), 2차(전기) 산업혁명은 결국 경제와 산업 전반의 생산성 혁명으로 귀결되었다. 변화의 충격은 사회와 산업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으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기 때문에, 여파가 전세계로 미치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러나 지난 3차(인터넷)에 이은 4차 산업혁명은 기존과는 달리 급속한 변화라는 점을 특징으로 가진다. 또한, 지금까지의 산업혁명이 산업 인프라와 사회의 근간 등 우리 사회의 하드웨어적 측면을 변화시켰다면, 4차 혁명은 이를 넘어선 소프트웨어적 측면의 변화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 역시 이와 같은 변화에 맞추어 자국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주요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플랫폼을 확장시키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향후 이러한 경쟁을 지원하기 위한 효과적인 정책과 제도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선도할 초국적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지자체의 목표라는 것이 인천시의 생각이다.

▶ 로드맵 및 추진 경과
전지구적 변화 및 대응을 요구하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인천시는 다양한 선제 대응책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가 있다.

인천 글로벌 캠퍼스 복합문화시설 내에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를 조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 개소 예정인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에는 총 4,349㎡ 규모에 입주공간, 시제품 제작소, 아이디어 회의실, 디자인랩, 워크스테이션, 휴게공간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여는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는 단순한 기업 지원을 넘어 이들을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지난 5일 중소기업청과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해 있는 한국뉴욕주립대, 유타대, 겐트대, 조지메이슨대 등 4개 글로벌대학,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인천글로벌캠퍼스 운영재단과 업무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 개발부터 창업, 시제품 제작, R&D 지원, 마케팅, 투자 및 펀딩, 자금지원, 해외진출 등 전주기적 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등 신생 기업부터 중견 기업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을 갖췄다.

MOU를 체결한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유타대 등 4개 글로벌 대학과는 학생과 교수, 네트워크 등을 적극 활용해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해외진출에 대한 전략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 글로벌 캠퍼스 전경[사진=인천시]

또한 인천 SW융합클러스터와 연계해 새롭게 육성하는 하드웨어 스타트업 기업의 제품에 첨단ICT를 융합, 고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기업 제품 현지화 지원사업, 해외전문인력 연계 지원사업, 글로벌 스타 벤처 프로그램, 글로벌 대학과 연계한 인턴십 사업, 글로벌 대학 본교 우수 프로그램 참가 지원 등 글로벌 진출 관련 사업들을 추진해 기업들의 글로벌 트렌드와 감각을 배양시키고, 해외 시장에서의 투자 유치 및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인천시 주도로‘4차 산업혁명 대응 추진단’도 구성된다. 첨단자동차, 바이오융합,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 4개 분야에 전문가 26명으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운영하고 현황분석과 신규사업 발굴 등 4차 산업혁명 산업분야에 선도적 대응을 위한 전략을 수립 제시 할 예정이다.

▶ 3대 핵심사업을 통한 글로벌 진출 허브 구축
인천 SW융합클러스터 사업 : 기업지원 및 투자, 글로벌 시장 진출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유한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원장 박윤배) 내 인천 SW융합클러스터센터(센터장 정승수)의 역할이 더욱 확대된다.

인천 SW융합클러스터센터는 글로벌 진출기지 구축과 기업투자를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SW(소프트웨어)융합 기반의 인천지역 정보통신산업의 발전 및 기업 성장을 추동하여 왔다.

특히 중소기업의 R&D 고도화 지원 및 해외마케팅 지원 등 기업지원 외에도, 성장가능성과 경쟁력을 갖춘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해 투자하는 365억 규모의 창조성장벤처펀드를 조성 및 운용중이다.

인천 SW융합클러스터센터는 그동안 추진한 사업을 통해 국내·외 특허, 벤처캐피탈 투자 유치, 수출 계약 성사, 기술 개발 등 기업 성장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글로벌 진출 허브 구축 추진 목표[사진=인천시]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 사업 :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를 전담할 인천 SW융합클러스터센터 내 스타트업캠퍼스사업팀도 구성된다.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 사업은 기존 지식정보서비스 분야 인재 발굴과 더불어, 인천시 제조업의 성장을 위해 추진된다. 제조업 인프라를 활용하여‘글로벌 하드웨어 스타트업 육성’을 목표로, 인천이 보유한 지역 고유 사업을 부흥시키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특히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 사업은 글로벌 캠퍼스 내 4개 글로벌 대학의 인재들을 핵심 자원으로 활용,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글로벌 진출 프레임’을 구축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수립 및 기업들의 단계별 성장에 따른 케어 시스템 운영, 펀드 조성 및 자금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게다가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제작소 구축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전략을 도입하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마트벤처캠퍼스 사업 : 중소기업청의 대표적 기업지원 사업인‘스마트벤처캠퍼스’사업도 이어진다.

스마트벤처캠퍼스 사업은 청년들의 사업 아이디어와 지식서비스 분야의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중소기업청이 지원하고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가 주관기관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참여자 수요 기반형 교육 및 멘토링 진행, 시장반응조사 지원 등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청년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올해에는 인천·경기지역 주관기관으로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가 선정되어 사업을 추진하게 되며, 25개팀 지원에 국비 19.5억을 지원받게 된다.

▶ 기대효과
인천시가 기존 모바일, 서비스 중심의 소프트웨어 분야 기업 육성을 넘어서 하드웨어 분야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선 것은 소규모, 프로그래머 위주의 고용창출을 주로 하는 소프트웨어에 비해 제작부터 디자인, 포장, 물류, 사후관리 등 전후방 산업을 견인하는 하드웨어 분야가 시장성 및 고용창출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업 기반이 높은 인천시의 경우, 침체된 제조업 경기를 활성화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역량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때문에 혁신적인 하드웨어 기업 육성을 통해 제조업 분야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

인천시는 글로벌 산업 구조 변혁에 따른 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시민사회 변화 등을 이끌어내는 등 시민과의 공감대를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정책 실행력의 기반을 강화하는 등 지금이 보다 과감한 사업 추진과 장기적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적기라고 보고 있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인천시의 의지
인천시 관계자는“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기존 소프트웨어융합산업 지원 외에 타 분야에 대한 지원 및 인재 발굴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며“인천 SW융합클러스터가 가진 기업 지원 역량 및 새로 개소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 올해 추진되는 스마트벤처캠퍼스 사업 등 인천 경제 발전을 추동하고 있는 세 가지 주요 지원 모델이 융합되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기업들은 글로벌 성장에 가장 관심이 많으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이를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인천시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의 궁극적 목표가 기업들의 글로벌 성장이라는 점을 밝혔다. 이어“지자체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기존 지역 산업의 혁신적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서의 시의 역할 모델을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