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잡기' 나선 중국...최대건설사에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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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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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안시, 완커 불법 주택판매 혐의로 12개 아파트단지 분양 중단

중국 시안시 신규주택 가격 동향[자료=국가통계국]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 나선 중국이 최대 건설사를 향해 분양주택 판매 중단이라는 철퇴를 내렸다.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정부는 아파트 분양주택 위법판매 혐의가 포착됐다며 25일부터 완커(萬科)부동산이 현지에서 건설중인 12개 아파트 단지 분양판매를 전면 중단하는 처분을 내렸다고 차이징망등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시안시 현지 주택관리 부문은 지난 25일 오전 완커 현지 아파트 사업 현장을 시찰한 결과 완커가 불법적으로 분양주택을 판매하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으며, 즉각 위법행위를 멈추고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완커 산하 12개 아파트 단지 개발 외에도 모두 100여개 현지 아파트 단지 사업에서 불법행위가 포착했다.

시안 당국은 앞으로 3개월간 현지 부동산 시장에 만연한 불법행위 단속에 나설 것이라며, 이는 시안 현지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함이라고도 강조했다.

당국에 따르면 완커는 분양판매 허가증을 취득한 이후 판매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변칙적인 방식으로 아파트 분양판매를 해왔다. 또 완커는 그 동안 아파트 분양가를 불합리적으로 넢게 책정해 인근 주변 집값 상승을 야기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해 시안에서 모두 150억 위안 어치 주택판매고를 올린 완커는 올해 200억 위안을 판매할 것이라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건설사 완커는 지난해 '경영권 방어전쟁'으로 논란이 일며 주택 판매량 기준으로 헝다에 이은 2위로 내려앚았다. 하지만 올 1분기 완커는 모두 1500억 위안 어치 주택을 판매하며 1위를 되찾았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이 재차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각 지방정부마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주택 구매및 판매를 제한하는 등 부동산 규제 고삐를 조이고 있다.  시안도  지난해 12월말 시내 주요지역에서 주택판매 규제령을 내렸으며, 이어 이달 18일부터는 주택 매입후 2년간 매매를 금지하는 등의 강도높은 조치를 추가로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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