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해 특화 체육 프로그램 운영 및 실내체육실 및 탈의실 같은 체육 인프라를 확충하며, 올해 도내 10개 학교를 여학생 활성화 대상학교로 선정해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27일 밝혔다.
도교육청이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에 나선 것은 여학생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남학생들에 비해 신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으며 외국 사례와 비교해서도 우리나라 여학생들의 체육활동 참여비율이 매우 낮은 실정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지난 2015년 조사결과, 10대 여학생의 66.8%가 전혀 체육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26%만이 주1회 이상 체육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들은 초등학교 시절 체육수업 참여가 가장 적극적이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참여도가 떨어졌다.
이처럼 참여도는 떨어지지만 69.6%의 응답자가 체육수업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학생 체육활동 특화 프로그램 개발 및 체육인프라 확충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학생 체육활성화 조항을 추가한 개정 학교체육진흥법이 지난 2월 4일 시행에 들어갔다.
충남도교육청은 여학생 탈의실 미설치학교 중 탈의실 설치를 희망하는 학교 50곳을 선정해 교당 500만원 내외의 시설비 및 비품 구입비 예산을 이달 중 지원 완료할 예정이며, 줄넘기, 건강달리기, 치어리딩, 방송댄스, 등의 종목을 아침 수업 전, 점심시간 등 틈새시간을 활용해 교내 학교스포츠클럽 리그를 운영함으로써 여학생 특화 학교단위 자율체육 프로그램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교육지원청 단위 학교스포츠클럽리그에 여학생 종목을 5종목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권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운동장, 체육장 등 체육시설을 설치하거나 보수할 때 여학생 선호 종목을 우선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여학생체육 활성화 추진 학교를 올해 우선 10개 학교를 선정해 운영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연차적으로 확대 운영해 여학생 체육 활성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여학생 체육 활성화 추진 학교에는 강사비, 물품구입비 등 특화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게 된다.
도교육청 체육인성건강과 이은상 장학사는 “성장과정에서 각 시기에 맞는 신체활동이 요구되지만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학업활동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잠깐의 여유시간에도 스마트폰 게임, 웹서핑 등에 치중해 비만이나 정서적 불안정 등의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며 “참여도가 낮은 여학생의 체육활동을 적극 지원해 바른 인성과 건강한 신체 발달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