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TV토론] 사드 논쟁 재점화…文 "국회 비준 필요" VS 劉 "본질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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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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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서울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논쟁이 대선 후보 간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다시 불이 붙었다. 

사드 문제는 진보와 보수 간 진영논리가 대립하는 대표적 사안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마지막 대선후보자 TV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로 인한 국론분열을 근거로, 각 후보들에게 국민통합 차원에서 사드 관련 입장을 물었다. 

그는 서두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배치 비용을 청구해왔고, 일부 보도에 의하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서둘러 강행했다고 한다"면서, "이쯤되면 사드 배치를 국회에서 살펴보고 따져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아무런 절차적 정당성이 없는 사드는 국민의 짐이 됐다"면서 "여기 계신 분들은 한·미간의 약속이라고 지켜야한다는데 미 대통령이 약속을 손바닥마냥 뒤집고,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확인해줬는데도 아직 트럼프 대통령을 비호하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을 탈피해야 국민통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회 상임위원회부터 열어서 김 실장이 대통령 유고상황에서 무슨 권한으로 협상을 했는지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언론보도를) 말씀하시는 게 페이크(가짜) 뉴스 아닌가"라며 "홍준표 정권이 들어서면 (미국) 칼빈슨호에서 정상회담을 해서 한미FTA까지 다 싹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좌파정권, 속칭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 한미동맹도 깰 수 있고 그리하겠다는 것(아닌가)"라고도 꼬집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본질적인 문제로 가야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한미동맹이 트럼프 임기 5년간 하고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 대통령이 10억 달러를 얘기했다고 해서 사드를 재검토한다는 문 후보나 사드를 도로 가져가라는 심 후보나 본질을 봐야 한다"면서 "생명을 보호하는 무기를 가지고 꼬투리를 잡는데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사드 배치를 안 할 것인가"고 반박했다. 

문 후보가 "저는 국회 비준 절차가 필요하다,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한다고 많이 말씀드렸다"고 하자, 유 후보는 "계속 중국의 눈치나 보니까 나라가 이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사드가 배치된다고 해도 우리가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한미상호방위조약과 소파(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에 위배된다"면서 "무기에 대해서는 미군이 비용을 부담하게 돼 있도록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가능성의 차원에서 이야기를 한다고 본다"면서 "처음에 중국과 관계를 맺을 때도 하나의 중국(One China) 정책 자체를 흔들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미·중 간 국교 관계가 이렇게 되지 않았나,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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