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논란 ‘생리컵’ 사용자 82.4% “추천 의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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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5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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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성 등 이유로 국내 허가 안돼

  • 개당 2만~4만원으로 비교적 저렴

  • 피부 트러블 차단 등 장점도 많아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안전성과 해외직구(직접구매)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생리용품 ‘생리컵’에 대해 사용자 82.4%는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10~60세 미만 가임 여성 1028명(일반표본)과 생리컵 사용자(표적표본) 153명을 대상으로 생리용품에 대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설문에서 생리컵을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1028명 중 생리컵 사용경험이 있다고 밝힌 46명과 표적표본인 153명 등 총 199명 중 64.8%는 ‘매우 있다’, 17.6%는 ‘다소 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8명 이상은 타인에게 추천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셈이다.

생리용품은 생리혈을 처리하기 위해 사용되는 의약외품으로 현재는 일회용·다회용 생리대와 탐폰, 생리컵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이 중 생리컵은 실리콘 재질의 작은 컵 모양을 하고 있어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으나 유효성, 안전성 등을 이유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허가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개당 2만~4만원으로 다른 생리용품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고, 피부 트러블을 차단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어 국내에서도 사용될 수 있도록 허가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생리용품 구매가 큰 부담인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휴지나 깔창으로 생리대를 대신한다는 사회적 이슈가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이미 미국과 프랑스 등 해외에서는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때문에 일부는 해외직구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구입·사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국내 허가 전인 데다 사용경험이 적다 보니 안전성에 대한 확신이 없어 적극적인 사용을 꺼리는 국내 여성 인식도 적잖은 상황이다.

설문조사 중 생리컵 사용 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묻는 질문에는 △경제성(재사용 가능) △피부친화성(피부 트러블 차단) △환경보호 기여(폐기물 감소) △활동편리성 등이 장점으로 꼽힌 반면, △사용방법 불편 △위생관리 불편 △판매정보 부족 등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생리컵 구입경로에 대해선 82.4%가 국내외 온라인 사이트, 11.6%가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했다고 응답했다. 경험자 중 60%가 10~20대로, 이들은 생리컵을 주요 생리용품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식약처에 따르면 일부 생리컵 수입업체가 수입허가 사전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검토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7~8월에 국내에서 생리컵 구매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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