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국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상위권을 휩쓴 모바일게임들은 중국시장에 대한 검증을 무기로 한국에서도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웬젠의 모바일게임 ‘뮤오리진’이다. 출시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에서 10위권 내에 머무르고 있다.
넷마블이 최근 선보인 모바일게임 ‘펜타스톰’도 ‘메이드 인 차이나’다. 중국 텐센트 티미 스튜디오가 개발한 원작인 ‘왕자영요’를 넷마블이 국내로 들여온 것이다. 펜타스톰은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이 e스포츠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모바일 FPS(1인칭 슈팅) 게임인 ‘탄 : 끝없는 전장’도 중국 텐센트가 개발한 것을 국내 게임사인 스마일게이트가 들여와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가 곧 출시될 예정인 모바일게임 ‘음양사’ 역시 중국에서 흥행을 한 작품이다. 중국 넷이즈가 개발한 ‘음양사’는 중국을 넘어 대만, 홍콩 등지에서 앱 마켓 인기 1위,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넥슨은 중국 시스타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TPS(3인칭 슈팅) 게임 ‘탱크 커맨더즈’를 연내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탱크 커맨더즈는 지난달 초 첫 시범 테스트를 마쳤다.
이처럼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중국산 게임을 대거 들여오는 이유는 자체 개발에 투입하는 비용보다 수입해 들여오는 비용이 훨씬 싸게 먹혀서다.
뿐만 아니라 이미 현지에서 인기가 검증돼 있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문제는 대형 업체들이 국내 개발 게임보다 중국산 게임을 수입하면서 국내 중소형 게임업체들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점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성공한 모바일게임은 자체 개발보다 적은 비용으로도 괜찮은 작품을 들여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양날의 검”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게임산업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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