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에서 10년간 이어져온 합동칠순잔치, 누가 우리의 이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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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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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사)인천내일을여는집(이사장: 이준모 목사)과 인천쪽방상담소(소장: 박종숙)는 24일 쪽방촌에서 홀로 살아가시는 세분의 칠순대상자 어르신들과 특별한 생일을 맞이하는 어르신 3 명, 이분들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서 함께한 쪽방주민들, 내·외빈 150여명을 모시고 중구 제이웨딩플로체에서 제10회 합동칠순잔치를 개최했다.

인천쪽방상담소는 쪽방에 거주하는 어르신들 중 자녀들이 없거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칠순잔치는 커녕 생일상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어르신들을 모시고 2008년부터 합동칠순잔치 행사를 매년 열어오고 있는데, 지금까지 51명의 쪽방거주 어르신들이 칠순을 맞아 이웃들이 사랑으로 챙겨주고 축하해 주는 생일상을 받았다.

이번에는 1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였는데, 올해 칠순을 맞는 어르신 3명에게는 칠순잔치를 그 외에 80세 이상 어르신들 중 칠순잔치 상을 받아보지 못해 아쉬워했던 어르신, 합동칠순잔치(2008년) 시작 이후 쪽방 입주민이 되어 칠순잔치 상을 받아보지 못한 어르신, 태어나서 한 번도 가족으로부터 제대로 된 생일잔치 상을 받아보지 못한 독거 어르신들에게 혈육은 아니지만 따뜻한 마음과 사랑으로 특별히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제10회 합동칠순잔치[사진=인천내일을여는집]


인천내일을여는집 이사장 이준모 목사는 “쪽방에 사는 어르신들은 자기 생일은커녕 매일 끼니 걱정에 잠 못 이루는 분들도 있다”며 “이런 분들을 위해 10년 전부터 쪽방촌 어르신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노인문제(빈고, 고독고, 무위고, 병고)에 대해 이웃들이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함께 연대해서 성경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은 이웃들이 많아질 때 쪽방촌이 따뜻하고 살아갈만한 곳이 되며, 이것은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우리가 작은 일에 관심을 가지고 힘을 보태어갈 갈 때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씨는 “ 8년 전 오갈 데 없어 쪽방촌에 들어와 살면서 남들에게 이런 대접을 받아 본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인천쪽방상담소에서 이렇게 칠순잔치까지 열어주고,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 주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합동칠순잔치는 10년 동안 한결같이 쪽방어르신들의 가족이 되어준 (사)인천내일을여는집 인천쪽방상담소가 어르신들의 외로운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잔치로 해인교회, 계양구푸드뱅크, 제이웨딩플로체, 꿈.희.사 연예인봉사단 후원과 한국서부발전(주)서인천발전본부, (주)정인T&C, 삼일자동차, 행복한세상을여는사람들, 예지의료재단, 한국영행사진작가협회, 만석동주민자치위원회, 스카이72골프클럽,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중부지사, 부평아트올스타빅밴드 등의 협찬으로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즐거운 잔치마당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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